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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빛의 도시 광주에서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시와 소설을 읽고, 독자와 함께 얘기하고, 아시아의 깊은 밤하늘과 별들에 대해 노래하고자 합니다. 아시아 각국의 저명한 작가들과 한국의 작가들이 함께 축제에 참여할 것입니다.

  •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초청사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의 아침>

한국 시인이 아시아를 향해 부른 최초의 노래는 <아시아의 밤>이었습니다.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분단과 독재 속에서 시를 배우고 무한경쟁 속에서도 사랑을 키웠습니다.
이제 세계의 정신들과 손을 잡고 <아시아의 아침>을 노래하려 합니다.
수난과 상처를 극복하고 자부심(Pride of Asia)으로 거듭나는 <아시아의 아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ACC 2017 제1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 Morning of Asia

기획배경

광주는 정의를 지키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미래를 향해 촛불을 들고 있는 빛의 도시입니다.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The 1st Asian Literature Festival 2017

광주는 정의를 지키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미래를 향해 촛불을 들고 있는 빛의 도시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목숨을 던져 항거하고 ‘대동세상’을 구현했던 5.18 정신을 담아, 평화의 문화를 가꾸기 위해 설립된 열린 공간입니다.

광주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겪은 상처를 겪었으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으로 민주정부를 세우는 동력이 되어왔습니다. 이 같은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는 아시아문화전당은 새로운 문화적 소통의 창구로서, 소외되어 있는 아시아 지역의 힘들을 ‘전당’으로 모이게 하는 터미널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한때 고도성장을 꿈꾸었던 아메리칸 드림은 인간성 파괴를 불러왔고, 복지로서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유로피안 드림은 세계를 대상화한 끝에 그 자신이 대상화되어, 디아스포라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맞 이하고 있습니다. 아시안 드림은 각각 다른 존재들이 세상에 널리 ‘흩어진 중심’이 된다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아시아가 각자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표출하고,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의 장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서로 다른 공동체의 구성과 운영방식, 경험의 차이가 길러낸 문학정신들이 모여서 새로운 아시아의 하모니를 이루는 자리에 모두들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행사개요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The 1st Asian Literature Festival 2017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포스터. 자세한 내용은 본문 참조
  • 일정2017. 11. 1.(수) - 11. 4.(토), 4일간
  • 장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컨퍼런스홀, 극장2, 트래블라운지)
  • 관람료 및 관람등급무료, 유료, 전연령 관람가능
  • 주최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주관아시아문화원

주요프로그램

주요 프로그램

일시별 프로그램과 장소를 나열한 표

일시 시간 프로그램 장소
11.01(수)
1일차
14:00 - 16:00 국립5.18민주묘지 방문 국립 5.18 민주묘지
17:00 - 18:00 ACC전당투어 트래블라운지
18:00 - 20:00 초청작가 환영 리셉션 극장2 로비
11.02(목)
2일차
14:00 - 16:30

세계거장 특별강연 : 낮은 목소리 큰 질문

  • [강연] 혼돈의 세계를 뚫고가는 시-과거(안토니오 꼴리나스)
  • [패널] 아유 우타미(인도네시아), 이택광(평론가)
  • [강연] 혼돈의 세계를 뚫고가는 시-미래(끌로드 무샤르)
  • [패널] 샴즈 랑루디(이란), 신현림(시인)
콘퍼런스홀
17:00 - 18:30

나와 세계: 이야기 속의 이야기①

  • [발제] “동아시아의 문학이 서구의 시에 미치는 영향”(잭 로고우)
  • [자유방담] 둬둬(중국), 사가와 아키(일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몽골), 정철훈(시인), 고재종(시인)
콘퍼런스홀
20:00 - 21:30

<특별공연>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 고은+나윤선, 시와 노래의 하모니
극장2
11.03(금)
3일차
종일

한국 탐방 및 문화교류

  • 전라도 기행 : 무등산 서석대, 소쇄원, 죽녹원
광주전남
11.04(토)
4일차
10:20, 12:30

아시아의 아침

  • 사전공연, 개회, 대회사, 장관 축사, 작가 메시지(특별초청 작가, 아시아 작가, 번역가), 아시아문학상 시상식, 수상소감 발표, 축하 공연
콘퍼런스홀
14:00 - 15:30

나와 세계: 이야기 속의 이야기 ②

  • [기조강연] 아프리카가 아시아에게(월레 소잉카)
  • [특별대담] 해돋이가 당신의 등불을 끄게 하라(월레 소잉카와 고은)
콘퍼런스홀
15:45 - 16:45

언론과의 대화 : 세계·아시아 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

  • [주제] 자신의 문학세계와 세계·아시아적 이슈
콘퍼런스홀
17:00 - 18:00

선언문 채택

  • [주제] 아시아의 아침, 민주, 인권, 평화의 진전을 위하여
  • [토론 및 발표] 선언문에 대한 세계·아시아·국내 작가 토론 후 발표
트래블라운지
상설 프로그램

상설 프로그램의 일정에 따른 행사명과 장소

행사명 11.1.(수) 11.2.(목 11.3.(금) 11.4.(토)
아시아문학촌 (아시아문화광장) 아시아문화광장에 작가들의 작품이나 소품, 사진, 영상, 소개의 글 등을 전시하여 시민 누구나 관람하고 작가들이 직접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작가촌 구성 운영
아시아문학사랑방(트래블라운지) 행사 기간 중 다과 및 수제 맥주 등을 즐기며 문학인들과 환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트래블라운지를 운영, 원하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참여 가능.

크로스 낭독 공감, '서로를 읽다'

  • 안상학, 정지아, 박소란
  • 16:00 - 17:30

크로스 낭독 공감, '서로를 읽다'

  • 현기영, 김해자, 손세실리아
  • 17:00 - 18:30

크로스 낭독 공감, '서로를 읽다'

  • 이동순, 이상국, 강회진
  • 16:00 - 17:30

크로스 낭독 공감, '서로를 읽다'

  • 허영선, 이대흠, 송경동
  • 18:00 - 19:30
포엠 시네마 (극장3)

상영영화 : 시

  • 드라마, 한국, 이창동 감독, 2010년, 139분
  • 상영시간 : 13:00 - 15:20

상영영화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드라마, 이란, 압바스 키아 로스타미 감독, 1987년, 83분
  • 상영시간 18:00 - 19:30

상영영화 : 일 포스티노

  • 드라마, 이탈리아 외,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 1994년, 114분
  • 상영시간 18:00 - 20:00

개회사

아시아와 아시아 시의 친화는 이제부터입니다.

먼저 이곳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의 장소 정신을 무겁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전당이 선 곳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의 최후 근거지였습니다. 그 극한의 심야를 피로 물들인 군부의 잔악한 학살의 총검에 쓰러져간 수많은 민중 전사들 가운데서 하나의 시적 표상이던 청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 하나를 거명하는 것은 그와 함께 죽어간 여러 젊은 영령들의 혼백을 섬기는 당연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바로 윤상원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이곳이야말로 그가 묻혀 있는 망월동 민주영령 묘지에도 불구하고 생전의 미소와 절망 속의 순결한 용기가 머물러 있는 윤상원의 집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또한 이 전당은 광주항쟁으로부터 30여 년 뒤의 대통령 노무현의 공약이 실현됨으로서 광주의 숙련된 정치의식과 문화적 각성이야말로 한반도 서남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야흐로 동아시아 또는 아시아 전체가 함께 공유할 고도의 보편적인 문화결집을 이루는 포부를 낳고 있습니다.

과연 피의 기억이 한반도 남과 북 그리고 아시아와 아시아 동행의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시의 기억이 되는 계기가 이번 제1회 아시아전당 아시아국제문학축전의 뜻에 맞닿아 있습니다.

1920년 식민지 한반도의 시인 오상순은 독립만세를 외쳤던 전국의 3.1운동 직후의 현실을 ‘폐허’로 인식한 시 운동의 대열에서 시 <아시아의 밤>을 노래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약 1세기 뒤의 오늘 1세기 전의 비탄을 승화시킴으로써 ‘아시아의 아침’을 지향합니다. 아시아의 시인과 아시아 옹호의 세계 시인의 우애가 이 첫 만남의 시적 감동을 담보할 것입니다.

아시아와 아시아 시의 친화는 이제부터입니다. 상당한 기간의 타자 아시아가 공동의 자아를 커다란 원(圓)으로 그려내는 아시아의 다원적인 미래를 전망합니다.

저 나이지리아의 위대한 시인이기도 한 월레 소잉카가 그 나라의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 우리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저 남아공의 위대한 시인 브라이튼 브라이튼바흐가 넬슨 만델라와 함께 7년간의 양심수로 갇혀 있을 때 그 고행을 우리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에서 시가 고난의 꽃이 되는 그 절실한 의식과 정서로부터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란의 시 역시 다른 별의 일처럼 먼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도리어 동아시아 한반도에서, 아시아 각 지역의 치욕과 영광으로 점철된 환경 속에서도 피어난 황홀한 시의 경지와 단절됨으로써 더 실증되었습니다.

이 같은 참담한 회고의 역설로서 아시아 각 지역의 시와 현실로부터 한국의 시혼이나 한국현대시가 타자의 차원에 갇힌 것 또한 당연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아프리카나 유럽 또는 아메리카에서 한국과 한국의 시는 전혀 실감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격리성으로부터 교감과 연대가 구현될 과제가 곧 이번의 축전 과제이기도 합니다.

저 고대 이래의 지혜와 오뇌를 절묘하게 표현해온 인도, 중국, 페르시아의 시적 전통과 아시아 각 지역의 시들이 저마다 시의 기원적 명예를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로부터 현대 아시아 시가 다른 지역의 시와 함께 이 행성의 희로애락이 빚어낸 결정(結晶)으로서의 시적 사명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결코 아시아는 세계의 객체가 아닌 것과 아시아 시가 세계의 시로부터 주변의 행위가 아닌 것으로부터 그 운명을 진행합니다. 서구 중심사관이나 서구 우월주의의 근대시 전범 역시 이제 새로운 인식을 통해서 반성하는 과제도 확인합니다. 또한 첨단의 4차 산업시대에서의 시가 어떤 행로를 선택할 것인가도 심각하게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시 축제에서 이런 문제들이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

고은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고은. KOWN

조직위원장

고은시인

고은 시인
고은은 1933년, 일제강점기의 한복판에서 태어났다. 1958년에 등단하여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제1선을 떠난 적이 없다. 민족시인, 국민시인 등의 별명을 얻기까지 저서가 몇 백 권에 이르는지 정확한 숫자를 아무도 모른다. 젊은 시절에 거리와 술집에서 메모지에 남긴 시들은 기라성 같은 작곡가들에게 흘러들어가 꽤 여러 곡이 국민가요로 애창되었다.

고은은 언젠가 “시인은 천상이 아니라 지옥에 발 디딘 자”라고 외친 바 있다. 주목할 것은 그 같은 감수성이 숨 가쁜 한국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펼쳐졌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아’와 ‘마을’이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던 동아시아의 촌락에서 태어났지만 10대 때 이미 혈육끼리도 죽창을 겨누던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했다. 마을이 더 이상 마을일 수 없으며 이웃이 더 이상 이웃일 수 없는 ‘환멸’을 경험한 까닭에 이쪽저쪽에서 학살과 보복학살로 이념의 격전장이 된 공동체를 빠져나가 폐허가 된 대지를 유랑하기도 했고,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불교에 귀의하여 스님의 신분으로 등단하였으나 창작 활동에 전념하면서 승려 생활에서 파계하였다. 그렇게 세상 속으로 돌아온 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민중을 위해 싸우고, 분단의 비극과 씨름하는 재야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한국 민주화운동이 격렬할 때는 군사정권에 의해 소위 ‘김대중내란음모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고, 6월 항쟁 때는 국민운동본부 지도부에 있었다. 한국사회가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뒤에는 수시로 국경을 넘는 문학 활동을 전개하여 국제적 문학 행사에 무려 200여 회를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은은 이렇게 시대에 따라 존재의 양상이 변화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언제나 반(反)이데올로기의 최전선을 지키는 전사였다. 고은에게는 중심과 주변이 없다. 그는 언제나 문명 내부의 조류에 발맞추지 않고 그 바깥을 걸었다. 그의 언어가 늘 권위 있는 철학사조에서 파생되기보다 언제나 ‘날 것’인 세계의 원본과 마찰하면서 출현한 점은 그가 문명의 낡은 페이지를 오고 가는 자가 아니라 기존 세계의 바깥에 있는 자라는 점을 증명한다. 그리하여 그의 시는 유령, 귀신, 죽은 것들을 호명하여 세상 속으로 부르고, 우리의 몸에 가득 찬 근대적 가치 체계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왔다.

위원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의 직위, 성명, 약력을 나열한 표

직위 성명 약력
조직위원장 고은 시인,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조직위원(기획분과) 김형수 소설가, 아시아아프리카문학 페스티벌 집행위원
진동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구교류과장
조직위원(행사분과) 방현석 소설가, 중앙대 부총장
조현종 아시아문화원 아시아문화연구소장
조직위원(주제분과) 이택광 평론가, 경희대 영문학과 교수
김응교 시인,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한국작가회의 국제위원장
조직위원(운영분과) 조진태 시인
이화경 소설가
조직위원(번역분과)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의 직위, 성명, 약력을 나열한 표

직위 성명 약력
위원장 한승원 소설가
자문위원 이명한 소설가
문순태 소설가,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
전원범 시인, 광주교대 명예교수
윤정모 소설가
임원식 시인, 광주문인협회장
백수인 시인,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
강형철 시인, 숭의여대 교수
나종영 시인, 오월문학축전 조직위원장
고재종 시인
김남일 소설가
정도상 소설가
박관서 시인,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곽효환 시인,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윤석정 시인, 공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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