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싱어즈(The King's Singers)는 창단 이래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활동을 이어오는 아카펠라 형식의 대표적인 그룹이다. 이들은 청중과의 호흡과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며, 뛰어난 테크닉, 다재다능한 퍼포먼스, 그리고 기술적 화려함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킹스싱어즈는 자신들의 역사와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며, 독창적인 작품과 유니크한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이전에 볼 수 없던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관객들에게 손쉽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영국 전통 아카펠라 그룹으로서 이들이 가진 예술적 유산을 고수하며, 레퍼토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두 가지의 면모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카네기 홀,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취리히 톤할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헬싱키 뮤직 센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도쿄 오페라 시티 and the 중국 국가대극원 등 유럽, 북미, 아시아 및 호주 지역의 주요 도시, 페스티벌 및 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작곡가 제임스 맥밀란 경의 작품을 위촉 받아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서 스코틀랜드 왕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등 오케스트라와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킹스싱어즈는 2 번의 그래미 어워드, 에미 어워드를 수상했고, <그라모폰 매거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그들의 공을 인정받았다. 2018년 창단 50주년을 맞이하여 그룹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 작곡가 밥 칠콧, 존 루터, 니코 뮬리 등의 작품으로 구성한 기념 앨범 [GOLD]를 발매했으며, 이는 곧 대대적인 세계 투어 공연으로 이어져 전세계 청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되는 킹스싱어즈의 헌신은, 이들의 창조력을 자연스럽게 복돋아 주었다. 킹스싱어즈의 광범위한 레퍼토리로는 존 타베너 경, 주디스 빙엄, 에릭 휘태커, 죄르지 리게티, 루치아노 베리오,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타케미츠 토오루를 포함해 근대 최고 작곡가들에게 위임받은 200개 이상의 곡들이 있으며, 이는 이들이 직접 작업한 무수한 맞춤 편곡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들의 위촉 곡과 편곡 작품은 음악 출판사 Hal Leonard를 통해 주로 출시되며, 전세계적으로 200만 회 이상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킹스싱어즈가 활동 초기에 선보인 관악 앙상블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들의 사운드와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그룹은 28명의 멤버들을 거쳐 반세기 이상 이어지고 있는 성공 신화를 쌓아올리는 역사적인 혁신을 이루어냈다.

킹스싱어즈는 앙상블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매 시즌 전세계를 돌며 그룹 워크숍과 개별 온라인 교육 과정을 지도한다. 또한, 2018년 창단 50주년을 맞이해 다음 세대의 청중들에게 합창의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글로벌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킹스싱어즈는 1968년 5월 1일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 졸업자 여섯 명에 의해 공식적으로 창단되었다. 창시의 음역 구성은 우연히도 카운터 테너 둘, 테너 하나, 바리톤 둘에 베이스 하나였고, 그때부터 이 구성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킹스싱어즈 창단 이후 55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노래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전하며, 고도의 기교와 흥미진진한 음악적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청중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