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특별순회전 < 커피사회 >
동시대의 커피문화와 커피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서 유기적이며 때로는 혼종적인 문화를 담아가고 있는 한국의 커피사회를 들여다보는 전시

- 기간2019.4.11(목) - 5.26(일)
- 시간(화-일) 10:00 - 18:00
(수,토) 10:00 - 19:00 - 장소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관 및 복합전시 4관
- 대상모든 연령
- 가격 무료
- 예매자유 관람
- 문의1899-5566
갤러리
소개
19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 전시가 개최되었던 옛 서울역은 근현대의 상징적 공간이면서, 그릴,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본격적인 커피문화가 시작된 공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서울역에서 시작된 커피문화의 의미를 광주로 이어 지역의 다방문화를 읽어보는 기회의 장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순회전이 개최되는 광주의 최초의 다방은 일제 강점기에 생겨난 ‘쓰바메’였고 이곳을 시작으로 모던보이, 모던걸들이 즐겨 찾던 다방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충장로 우체국 앞을 지칭하던 ‘우다방(郵茶房)’을 지금도 많은 광주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들어 문인들, 화가들, 언론인들이 다방을 거점 삼아 서로 소통하고 교유하였는데 광주의 아카데미다방, 아폴로다방, 화신다방 등이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광주의 다방문화와 역사를 담아 순회전을 마련합니다. < 커피사회 >는 맛과 향기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커피를 담은 아카이브와 다방, 찻집, 그리고 카페로 진화해온 과정에 담긴 다양한 징후들을 들여다보며 커피가 상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의미를 포착하여 전달합니다. 또한 커피와 커피문화를 담았던 시간성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 사물들,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날 커피의 문화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형성하고자 합니다.
동시대의 커피문화와 커피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서 유기적이며 때로는 혼종적인 문화를 담아가고 있는 한국의 커피사회를 들여다봅니다.
- 커피의 문화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읽어가는 <커피의 시대>
- 192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경험을 제공하는 <근대의 맛>
- <커피사회>의 전시 속 전시로, 커피에 대한 동시대의 횡적 공간을 보여주는 < ACC 유스클럽 > 으로 구성된다
- 주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공동주관 아시아문화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후원 라마르조코 코리아, (주)우리인터내셔널, 양림쌀롱, 육각커피
- 작품 및 물품 대여 인천시립박물관, 광주비엔날레재단, 커피 볶는 집 마루
커피의 시대
신범순(기획),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기획, 공간), 김성기(벽화)

- 기획: 신범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
- 공간: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 벽화: 김성기

- 백현진
< 오아시스 >는 일상의 바쁜 관객들에게 커피 자판기를 통해 휴식과 여유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시장 아이스박스의 패턴이나 일상 속 존재하는 그래픽 모티브를 발견하고 전유하는 작업을 해왔던 양민영은 커피와 관련되어, 한국에서 나고 자라며 학습해온 시각 기호들을 디자인에 활용해 자판기 2종을 기획 및 디자인한다.
김노암, 김성기, 김수인(제작)
이 영상작업은 1945년 해방을 전후해 격동하는 한국의 사회문화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서 다방의 변천사를 실제 다방을 이용했던 사람들의 영상인터뷰로 아카이브한 것이다.
근대의 맛
< 근대의 맛 >은 전시 동안 매 시간 선착순 50명에게 커피를 제공한다. 점심시간(12:00-13:00)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전시가 끝나는 시간까지 그 주의 참여업체들이 제공하는 근대메뉴를 즐길 수 있다.

- 기획: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아시아문화원
- 공간: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
- 참여: 카페304, 육각커피, 로이스커피, 1930양림쌀롱, 커피 볶는 집 마루, 커볶커피
- 후원: 라 마르조코
문화역서울284(기획),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기획, 공간)
ACC 유스클럽
- 김민조, 김한샘, 들토끼들, 민구홍 매뉴팩처링, 박동균, 우지영, 이상익
- 기획 : 윤율리
김민조는 가시되는 대상과 그 배경이 맺는 이질적인 관계를 자신의 상상력이 가미된 기이한 장면으로 그려내는 미술가다. 보급형 스마트 기기가 내장한 카메라와 그래픽 툴이 개인의 기억하기, 상상하기의 주된 방식을 지배하게 된 오늘날, 이러한 회화적 재구성은 우리가 실재 세계를 지금까지와 다소 다른 시감각으로 경험하도록 이끄는 일종의 고장난 필터다. 이것은 젊은 예술가가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시각 현실에 반응하는(혹은 대응하는) 한 가지 방식이면서(전략이면서) < ACC 유스 클럽 >이 미술의 눈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동시대의 이미지와 매우 가깝게 맞닿는다.
김한샘은 익숙한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상들을 자신만의 기호 체계로 변형한다. 그의 대표작들에서 각각의 도상은 게임 일러스트, 판타지 서사 등과 결합해 디지털 회화로 프린트되고, 엠블럼이나 와펜처럼 변형된 액자와 조합되어 독특한 혼종성을 드러낸다. < ACC 유스 클럽 >에 출품된 작업들은 그가 2018년 진행한 전시 «포비든 알케미스트 Forbidden Archemist»의 연장에서 고대 마법, 천사, 공중 도시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는 특히 현대건축의 일반적 특성 위에 지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실을 ‘신전’이라는 독특한 메타 공간으로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다.
들토끼들은 여다함(Yeo Daham), 여혜진(Yeo Hyejin)으로 구성된 미술가 남매, 콜렉티브 듀오다. 그들은 미술작가임에도 그래픽 디자인을 공통의 관심사로 둔 채, 대량 복제에서 수작업에 이르는 여러 생산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탐구해 왔다. 들토끼들이 클럽 사용자들을 위해 제안하는 < 고도 Altitude >, < 구도 Ball’s Composition >는 변형된 실내 운동기구들이 한 데 어우러진 패키지다. 이 기구들은 전시실 한 가운데 배치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며 종종 작가의 퍼포먼스를 위한 무대로 쓰일 예정이다.
민구홍 매뉴팩처링은 워크룸 프레스에서 근무하는 편집자 민구홍이 2015년 설립한 가상의 회사다. 설립자는 현실에서 그가 근무하는 다른 회사에 ‘기생’함으로써 여러 가지 유용한 제품,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생산한다. 이런 회사의 구조는 주관적인 취향, 선택, 내적인 규율이 공존하는 동시대미술의 편집적 측면을 드러내는 데 최적화된 것이다.
< 당신 탓이 아닙니다 It’s Not Your Fault>는 두 대의 2세대 아이패드에 설치된 인공지능으로, 예 혹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에 따라 1977~1983년 해적 출간된 에이브 세계문학전집 한 권을 추천해 준다. 물론 여기서 어떤 교훈을 수집할 것인지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일은 전적으로 인간 사용자의 몫이다. 그 외, 디자이너 로럴 슐스트(Laurel Schwulst)에게 발주한 회사소개 영상 < 참고로 말씀드리면 For Your Information >, 프로듀서 말립(Maalib)이 참여한 < 범용 오프닝 디제잉 General-purpose DJing for Opening Ceremony >이 출품되었다.
박동균은 사진과 회화, 상이한 두 가지 매체를 상호참조함으로써 사물/이미지 사이에 발생하는 시각적 상황을 관찰한다. 여기서 ‘시각적 상황’이란 현실과 동기화된 물질이 이미지의 표면 위에 안착할 때 발생하는 어떤 ‘연결 상태’의 약화 또는 상실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런 지점에서 그의 작업은 사물의 특수한 형태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사진의 절차를 거쳐 부여받는 물질성을 이미지로서 다시 바라볼 것을 제안하는 행위다. ACC 유스 클럽에서 박동균은 현대의 기술, 과학, 산업 공정과 같은 폭넓은 레퍼런스로부터 물질이 다루어지는 방식을 불균질한 프로토콜로 산출하고, 이를 이미지 생성 과정에 대입한 < 제네릭 이미지 Generic Images > 연작을 선보인다.
우지영은 일상의 사건과 그에 관한 감상을 공감각적 설치로 구현하는 미술가다. 그가 재료로 사용하는 사건들은 대단히 사적인 것이면서도 우리의 공통된 사회적 경험 속에서 왠지 낯설지 않은 기시감을 자아낸다. 클럽 한 쪽에 설치된 < 사각뿔 관측소 A Quadrangular Pyramid Observatory >는 그가 지방 소도시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봄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도록 만든 기하학적 구조물이다. 우지영의 설치는 조각의 익숙한 형태와 속성을 차용하면서 동시에 물질적 조건으로부터 기인한 운동성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러한 설치물은 결과적으로 전시실 내부의 주위 환경, 그리고 그 인터페이스와 내밀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상호작용한다.
마지막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익은 취미 이상의 열정으로 탁구대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일명 ‘테이블 테니스 테이블 Table Tennis Table’ 프로젝트는 특정한 환경에서 탁구를 즐기고 싶은 이들의 의뢰를 받아 탁구대의 물리적 조건을 실험하고 개량한다. 예컨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플라스틱 우유박스 탁구대, 옥탑방 거주자를 위한 조립식 샤시 탁구대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그가 ACC 유스 클럽을 위해 제작한 탁구대 < 애써보았습니다만! Not Worth the Candle >은 계절에 어울리는 향초를 녹여 큰 직사각형 덩어리로 굳힌 것으로, 은은한 마블링의 시각적 재미와 함께 심신의 활력을 더해준다. 다리 부분을 없애고 벽에 걸면 단란한 봄날의 커플 다이닝을 위한 회화 작품처럼 보일 것만 같다.
연계프로그램
복합3관 / 매주 토요일 14:00
일자 | 출연진 | 내용 |
---|---|---|
4.13(토) | 성기완 | 시인, 인디뮤지션, 3호선버터플라이, 앗싸 등의 밴드에서 활동 |
4.20(토) | 차승우 |
일명 차차. 한국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록 기타리스트이자 록 뮤지션 |
4.27(토) | 씨없는 수박 김대중 | 동시대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스 싱어송라이터, 김대중은 그의 본명이다. |
5.4(토) | 윤준호 | 뮤지션, 디제이. 한국을 대표하는 모던록 밴드인 델리스파이스의 베이시스트 |
5.11(토) | 하성채 | Superfly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부터 홍대 부근 다운타운에서 활동하는 DJ |
5.18(토) | 이조흠 |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DJ로 활동하고 있는 광주 출신의 작가 |
5.25(토) | 문형식 |
광주MBC의 ‘별밤지기’로 잘 알려진 지역 문화DJ |
1회 : 복합4관 / 4. 10(수) 16:00 - 17:00
2회 : 복합3,4관 / 5.18(토)
- 1회차 13:30 - 14:00
- 2회차 15:30 - 16:00
일자 | 출연진 |
---|---|
4.13(토) | TWELVEY (윤열이) |
4.20(토) | OUIDAEHAN (위대한) |
4.27(토) | | EGLAF (안홍균) |
5.4(토) | UNSINKABLE (김태현) |
5.11(토) | WHOLESOME (황새벽) |
5.18(토) | | BUGGY (이혁진) |
5.25(토) | UGLY DUCK (선주경) |
1930년대 양림동과 광주 근대역사를 엿보게 하는 쌀롱극 개최
05. 26 (일) 상세 일정 추후 공고
공간정보
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관 및 복합전시 4관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