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위한 아카이브’는 우리의 해석이 기록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미래의 아카이브’는 우리의 욕망, 과정, 편견, 한계를 반영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카드 점술이라는 맥락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수단으로써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직접 사용해본다. 참가자들은 그룹으로 나뉘어 공개 AI 이미지 생성 도구‘스테이블 디퓨전’을 사용하여 한 벌의 카드를 읽으며 앞으로의 인간관계나 직장 생활을 점쳐본다.
우선 워크숍 진행자가 카드를 뽑아 그룹 내 한 참가자의 미래를 서술한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하여 상상한 미래의 이미지를 생성하며, 이는 이후의 점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후 각 참가자는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로 자신의 미래를 시각화한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를 구체적인 점술 시각 자료로 수집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감시 기술로 공동의 경험과 기억이 기록되는 사변적 세계 〈잊혀질 권리〉 속 시민이 되어 크리에이터와 차 한 잔을 나눈다. 상시 존재하는 드론과 같은 부조리한 감시 장치가 설치된 이 참여형 워크숍에서 관객은 모든 것이 기억되는 사회를 직접 경험해본다. 이를 통해 우리가 무언가 잊기를 포기할 때 잃게 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매 순간을 기념하는 장치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