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타로 음악을 시작해 주로 영화음악을 만들었고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 및 기술 문화에 관한 관심과 비판적 의식이 사운드를 다루며 시작되었다고 확신한다. 15년간 여러 대학·대학원에서 MIDI, DSP, 화성악, 음악통론, 작곡법, 영화음악을 강의했으며, 비시각적 매체로서 소리가 지닌 의미는 기술 소수자의 향유를 통해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부터 클래식 작곡으로 기초를 다진 뒤, 현재 대학원에서 컴퓨터음악 작곡을 전공하고 있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음악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특히 소음과 음악 간의 독특한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다. 음악을 단순히 소리의 물리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인지하고 듣는 과정에서의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