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강 옆 동촌에는 오랜 전쟁으로 홀로 남겨진 아내들이 마을을 지키고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디엔비엔푸 전투에 참전한 남편의 전사 통보를 받은 냔은 두 어린 자식들과 절망에 남겨지게 되는데 살아남은 반이 영웅이 되어 마을로 돌아온다. 반은 가문의 반대에 부딪혀 헤어졌던 냔의 옛 연인으로 여전히 냔에게 마음이 남아있지만, 보수적인 동촌에서 살아가야 하는 냔과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숨긴 채 총각으로 늙어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냔의 딸 하이잉은 가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랜 친구이자 연인인 응이아와 혼인 신고를 하지만, 신혼집조차 없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응이아가 베트남 전쟁에 징병 되어 나가게 되자 응이아의 부모는 하이잉을 며느리로 받아들인다. 잔인한 전쟁은 냔의 아들 히엡을 비롯해 마을 젊은이들의 목숨을 집어삼키지만, 다행히 응이아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고 응이아 아버지가 사망하자, 응이아는 집안의 강요에 못 이겨 재혼하게 되고 하이잉은 쫓겨나게 된다. 응이아의 결혼식 전날, 하이잉은 큰 상실감 속에서 딘 강을 건너 동촌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고자 결심하고 비가 쏟아지는 깊은 밤에 반 아저씨를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