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창·제작자들을 위한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
<ACC 전문인>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 실시간 Audio-Visual & Lighting 콘텐츠 제작 워크숍
요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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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들은 예술의 형식을 변화시킨다. 또한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구상하고 기획하는 큰 그림을 실제로 가능하게 실현해 주는 것이 기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AI에 기반한 여러 기술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예술가와 창작자들도 이러한 기술들을 예술에 접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습득할 수도 있지만, 예술적 맥락에서 최첨단 장비로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 알아보기
ACC에서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은 창작 활동에 접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 신기술(매체) 활용 교육을 통해 예술가의 성장을 촉진하고 창작자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교육과정이다. 예술과 기술의 인사이트가 필요한 예술가 또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여 창작 활동에 접목하려는 창·제작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는 올해 3번째 진행되는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으로 지난 5월에 진행된 기초 과정인 <영상 창작을 위한 언리얼 엔진 워크숍>과는 달리,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여 실제로 콘텐츠를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 창·제작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언리얼 엔진’은 원래 게임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지만, 뛰어난 그래픽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핵심 도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예술 작품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7월에 진행한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70여 명의 창·제작자들이 지원했으며, 이 중 15명이 선정됐다. 참여자는 창작자, 예술가, 뉴미디어 전공 대학원생들로 연령대와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 이들은 ‘언리얼 엔진’을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고 창작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하루 8시간씩 총 70시간 동안 워크숍에 참여하며, 마지막에는 개인별로 창작물을 만들어보고 시연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새로운 배움을 위한 열정이 넘치는 현장에서 워크숍이 거의 끝날 무렵, 이번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 워크숍 참여자를 만나 왜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됐고 어떤 점이 유용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언리얼 엔진 부트캠프’ 참여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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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며,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장현욱 | 3D 그래픽 디자이너/ 한예종 대학원생
저는 주로 3D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ACC의 이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친구가 언리얼 엔진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고 적극 추천해 줘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으며, 인터랙티브 아트와 이머시브 콘텐츠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정원 |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피아노를 중심으로 다른 소리를 접목하여 음악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시각 작가와 협업하거나 공연 음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을 주로 만들다 보니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 같아 비주얼로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공연할 때 오디오 비주얼로 보여주는 작업을 직접 해보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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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강화 과정에서 배운 내용 중 가장 흥미롭거나 유용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장현욱 | 3D 그래픽 디자이너/ 한예종 대학원생
‘블루프린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블루프린트는 ‘청사진’이라는 뜻으로, 눈으로 보이는 코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언어를 이용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가 어디에 연결되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또한 ‘나이아가라 시스템’도 흥미로웠는데요. 먼지, 공기, 불, 바람 등을 표현할 때 효과적이며 과학적 현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디오 엔지니어링 사운드와 나이아가라를 연동하고 카메라를 인식하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가 생성되고, 사운드를 움직임으로 변형해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 개인 작업이나 공동 작업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정원 |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블루프린트’가 어려웠던 개념인데, 무궁무진한 것 같아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을 것 같습니다. ‘메타사운드’도 소리 만드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언리얼 엔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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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을 통해 어떤 변화나 성장을 느꼈나요?
장현욱 | 3D 그래픽 디자이너/ 한예종 대학원생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은 게임, 영화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타 기관, 유튜브 등 언리얼 엔진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만, ACC 교육은 기술적 툴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실험적 콘텐츠를 제작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창작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 교육 강사인 김대홍 교수님은 언리얼 엔진에 이용되는 수학, 철학, 과학 등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셔서 원리를 파악하는 데 수월했으며, 무엇이 필요한지와 필요하지 않은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정원 |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자기 분야에 몰입하다 보면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 보니 시야가 넓어지고 외골수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참여자들이 분야와 나이도 다양해 서로 배울 점이 많았고, 저는 언리얼 엔진 프로그램을 5월에도 참여했는데 이번 프로그램과는 조금 성격이 달라 교육마다 특색이 있어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지고 프로세스를 잘 파악할 수 있었으며, 워크숍이 끝나면 이제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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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 또는 어떤 사람에게 역량강화 과정을 추천하고 싶은가요?
장현욱 | 3D 그래픽 디자이너/ 한예종 대학원생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신나게 푹 빠져서 했고, 일하다가 멈추고 올 정도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창작자가 만들고자 하는 것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든 창작자와 예술가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정원 |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모든 창작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하는데 새로운 툴을 사용하는 것을 통해 예술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작자들이 할 수 있는 영역들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미디어아트, 음악, 전자음악, 사운드디자인,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번 워크숍 분위기가 학구적이고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많아 열기가 뜨겁다는 말을 들었다. 참여자들은 전문가에게 직접 새로운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최첨단 장비로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창·제작자들이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리얼 엔진과 AI: 지능형 아바타의 세계로
‘언리얼 엔진’ 교육은 22년 12월에 처음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당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교육을 매번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24년 하반기에는 언리얼 엔진과 인공지능을 중점으로 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올해 다섯 번째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 <지능형 아바타, 인간의 말과 행동을 품다: 언리얼 엔진과 인공지능 융합 워크숍>이 진행된다.
언리얼 엔진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아바타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하는 워크숍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기술적인 영감이 필요한 전국의 많은 창·제작자들의 신청을 기다린다.
- by
- 소나영 (nayeongso@daum.net)
- Photo
- ACC 제공, 디자인아이엠 포토그래퍼 송기호
*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 고품질의 상호작용성을 기반으로 평면 및 입체 콘텐츠를 짧은 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로서, 게임과 같은 상호작용형 콘텐츠(Interactive Contents) 제작 외에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구현 그리고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을 활용한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전문 분야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