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몰리와 ACC의 유쾌한 만남

202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홍보영상

지난 7월 ACC에서 미스몰리가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촬영 예정일은 8월 1일 월요일, ACC의 휴관 일에 맞춰 진행 예정이었던 촬영은 비 소식으로 9월 5일로 연기됐다. 잠깐의 비 소식이었지만 미스몰리를 만나는 날은 한 달 뒤로 미뤄졌고 아쉬움 속에서 그들과 만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9월 초, 한국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거라는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렇게 만남을 기다리길 두 달여, 강력한 태풍처럼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미스몰리와의 만남은 9월 27일 화요일로 확정됐다. 맑고 푸른 하늘이 음악에 맞춰 쏟아지는 ACC 나비 정원 음악분수와 어우러져 더욱 눈부셨던 날이었다. 드디어 만난 그들에게 ACC에 대해서, 그리고 춤에 대해서 가벼운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 아직 멤버들 전원이 학생이라고 들었다. 학교를 통해서든 ACC를 방문해봤을 것 같은데,
    ACC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지?

    배진아(미스몰리)
    현장 체험으로 ACC를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하기 전에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방문 후 큰 규모와 다양한 장소에 놀랐다. 특히 어린이문화체험관이 크고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어서 다음번에도 또 가고 싶은 장소가 됐다.

  • 이번 촬영을 위해 처음 방문한 멤버가 있다면 ACC를 처음 본 소감은?

    김채은(미스몰리)
    규모가 생각보다 더 크고 전 연령층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ACC의 모든 곳을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촬영했던 장소들이 다음에 개인적으로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 ACC 하늘광장 잔디밭은 늘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늘광장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즐긴 경험이 있는지?

    이서연(미스몰리)
    하늘마당이 평소에도 광주 소풍 명소로 유명해서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사서 소풍을 즐긴 적이 있다. 탁 트인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그곳의 가장 큰 매력이자 힐링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 ACC 지상에 위치한 5.18 광장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버스킹 공연을 하는 등 ‘스트리트’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리트 댄스 예술가로서 ACC는 스트리트 댄스와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지?

    김지성(미스몰리)
    스트리트 댄스는 그 자체로 어느 길거리에서든지 춤을 추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음악과 함께 프리스타일을 출 수 있는 사람들만 있으면 언제든지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찍은 홍보 동영상에 ACC 곳곳이 등장하는 만큼 이곳 ACC에서 스트리트 댄스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져서 광주 시민들이 춤을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오늘 다양한 ACC 공간에서 춤을 보여주었는데 만약 미스몰리가 ACC에서 공연을 한다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장소는 어디인가?

    김대희(미스몰리)
    어린이 문화원에서 하면 재밌을 것 같다. 그곳의 조형물들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퍼포먼스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소품을 사용해서 춤을 춰도 재밌을 것 같다. 귀엽고 잘 꾸며져 있는 장소도 많아서 장소를 바꿔가며 장소에 맞는 콘셉트의 공연을 해도 재밌을 것 같다.

  • 광주는 춤의 고장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돌 중에서도 ‘춤’ 멤버는 광주·전남 출신인 경우도 많은데 ‘춤의 고장’이라는 말에 동의하는가?

    정은채(미스몰리)
    그렇다고 생각한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스트리트 댄스 신(Scene)이 잘 조성되어있다. 광주의 ‘빛고을 댄서스’가 주최하는 행사들이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주변 환경으로 인해 광주에서 춤을 잘 추는 아이돌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우리 지역 출신 아이돌 중 춤을 잘 추는 분들은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춤을 가장 잘 추는 아이돌은 BTS의 제이홉이 아닐까 싶다. 그도 아이돌이 되기 전 광주에서 꽤 유명한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스우파, 스걸파를 통해 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댄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활동하며 가족이나 주변의 시선이 이전과 달라진 점을 느낀다면?

    김려은(미스몰리)
    부모님은 춤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응원을 해주셨고, 스걸파를 하면서도, 하고 나서도 같은 모습이셨다. 친척들이 스트리트 댄스에 더 관심을 가진 것에서 달라진 시선을 느꼈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일반 시민들이 대회를 나갔을 때 ‘미스몰리’라는 팀을 알아봐 주고 기대해준다는 점이다. 그 점에 매우 감사드리며 ‘미스몰리’ 멤버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미스몰리’로 활동하면서 밝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춤에 대해 잘 몰랐던 일반 시민들이 스우파와 스걸파를 거쳐 여성 댄서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여성으로서 춤을 춘다는 점에서 그 전과 지금 달라진 점이 있는지?

    이서연(미스몰리)
    스우파와 스걸파 같은 프로그램이 여성 댄서들이 매스컴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그들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해온 댄서들이 주목받게 되면서 더불어 여성 댄서들이 가진 매력과 긍정적인 영향력까지 대중들께 보일 수 있었다. 덕분에 댄서들도, 그리고 스트리트 댄스 그 자체도 전보다 더욱 사랑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여성과 남성을 떠나 다양한 콘텐츠들과 SNS 챌린지 등을 통해 전보다 대중들도 쉽게 스트리트 댄스를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지금처럼 스트리트 댄스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ACC홍보영상을 비롯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미스몰리가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미스몰리
    ‘미스몰리’가 스걸파 방영 이후로 광주, 전라도 지역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이고 지금도 사실 믿기지 않는다. 지금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광주, 정읍 지역을 대표하는 댄스 크루로 여러 대회와 공연에서 경험을 쌓아 한국을 넘어서 세계대회나 아메리카 갓 탤런트 같은 해외 유명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좋은 성적을 얻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댄스 크루가 되고 싶다. 그리고 ‘미스몰리’의 롤모델인 ‘저스트절크’팀과 콜라보로 영상 작업을 하거나 한 무대에 서는 기회가 꼭 한번 왔으면 좋겠다!

미스몰리는 기수제로 운영되는 팀으로 성인이 된 멤버들은 팀을 떠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함께 배우고 서로를 이끌며 꾸려온 ‘미스몰리’가 지금처럼 활발히 활동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팀 자체의 끊임없는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됐다.

인터뷰를 통해 질문에 답변을 들으면서 그들이 춤에 대해서, 그들의 활동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명인들과의 인터뷰가 처음이었고 ACC 홍보를 중심으로 가볍게 질문들을 던져 아쉬웠던 인터뷰가 그들의 진지함으로 제대로 완성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계속 지켜볼 수 있길 바라며, 미스몰리의 ACC홍보영상은 11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ACC 곳곳을 누비며 미스몰리만의 유쾌한 에너지를 보여줄 춤이 어떻게 완성되었을지 함께 기다려 보자.





by 임우정
larnian_@naver.com
사진
ACC제공
공감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