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니아 Go! 광주>

2022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 꿈과 환상의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난 아직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른단 말이야!”

아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 줄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Kidzania)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 펼쳐졌다. 직업 탐색 놀이공간이자 환상의 세계인 키자니아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도시공간으로 체험의 몰입감과 생생함을 더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키자니아는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7개국 25개 도시에서 운영할 정도로 그 인지도가 높다. 현실 세계의 3분의 2 크기로 축소한 공간에서 다양한 직업인의 역할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키자니아의 세상! 어쩌면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교육에 관한 그의 관점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그는 2세부터 12세까지의 교육은 설명을 통한 교육보다는 감각을 통한 체험 교육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아 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뢰벨 역시 어린이의 합자연적 발달은 놀이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창조적 놀이 활동이야말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올바른 도구 사용이 중요함을 지적했다.

키자니아는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목마름을 채워주는 직업 체험 놀이마당이다. 어렸을 적 강가 옆 모래사장에서 두꺼비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놀이가 주는 체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안다. 친구들끼리 내기라도 하듯 더 크고 단단한 집을 그것도 친구보다 더 먼저 짓기 위해 마음만 앞서던 일들. 그때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사실 그 안에는 많은 것들이 내포돼 있었다.

키자니아에서는 모래로 집을 짓는 대신 벽돌을 쌓아 멋진 화단을 만들고 바닥재를 교체해 보면서 건설 코디네이터의 꿈을 키울 수 있다. 나무와 꽃 등 식물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플라워아틀리에’에 들러 플로리스트가 되어보기도 한다.

119구급대원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은 인공호흡법, 환자 이송 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고, 화려한 마술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은 신나는 마술쇼를 펼쳐 보일 수 있다. 그림 그리기가 재미있다면 ‘웹툰 스튜디오’에서 웹툰 작가들이 사용하는 실제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 작가의 꿈을 키워도 좋다.

무엇보다도 이번 체험장에서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공간은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실제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패션 부티크’ 장이었다. 무대 워킹과 무대매너를 익힌 후 실제 모델이 런웨이 하듯 무대 위에서 나만의 런웨이를 펼칠 수 있는 경험은 어린이들에게는 신비로운 경험이다.

이번 직업 체험에서 의미를 더했던 부분은 아시아 특별 직업 체험과 국내 기업참여다. 아시아의 각종 티를 소개하는 ‘티 카페’에서는 차 시음과 제작과정을 통해 티 소믈리에의 체험이 이루어졌다. (주)오뚜기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노란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쿠킹스쿨’ 프로그램과 함께 체험장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SNS에 올리는 친구들에게는 선물을 증정했다.

특히 키자니아에서는 다양한 직업 체험 외에도 키조(KidZo) 사용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익히게 했다. 키조란 키자니아에서 사용하는 전용 화폐를 일컫는 말이다. 체험에 따라 키조를 버는 시설과 사용하는 시설을 구분 했으며 키조를 버는 시설에서는 체험 종료 후 키조를 지급받을 수 있다. 키조 사용 시설에서는 체험 전 해당 키조를 지불해야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체험도 하고 경제관념도 익힐 수 있어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자신의 키조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손에 키조를 꽉 쥔 아이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체험은 오전과 오후 2회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한 번 입장하면 4시간 동안 마음껏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적지 않은 시간에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아이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빛났다. 문득 ‘학교에서 이렇게 놀이처럼 공부할 순 없을까?’라는 비현실적인 생각이 들었다.





by 윤미혜
mi4430@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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