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융복합 문화예술의 관찰과 협업:
예술의 창의성과 주도성

ACC 공간·기능 집약적으로 들여다본 기회 2022년 제2차 특수분야 직무연수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최근 광주지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제2차 특수분야 직무연수
'ACC 융복합 문화예술의 관찰과 협업: 예술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소개한다.

# 문화전당 개관 이래 첫 교사 직무연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를 수집 및 연구, 콘텐츠 창·제작과 유통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문화기관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아시아 문화교류 기관이자 국제적 예술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광주시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융복합 문화예술에 대한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2022년 제2차 특수분야 직무연수 'ACC 융복합 문화예술의 관찰과 협업: 예술의 창의성과 주도성'이 그것이다.
이번 직무연수는 지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문화교육동 강의실1에서 총 17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과 이곳에서 내놓는 융복합 문화예술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당의 여러 공간은 물론이고, 연구와 수집, 발굴, 기획, 실현 등 전당이 콘텐츠를 기획할 때부터 실제로 내놓고 유통하기까지 수행하는 전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였다. 전당이 하는 일을 속성으로 알아보는 전당 기능을 집약해놓은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콘텐츠를 담당하던 아시아문화원과 통합한 뒤 내놓은 첫 교사 연수 프로그램인 데다 업무별로 전당 소속 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강연을 진행해 이 연수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프로그램에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거나, 전당의 공간 및 콘텐츠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를 원하는 초·중등 교원이 참여했다.

교원 대상 직무연수 현장 모습

# 문화전당 공간·기능 집약···공교육서 미래세대 활용 기대

연수는 첫날 개강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기관 탐구'라는 주제로 기영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교육과 학예연구관이 지역에 분포해있는 미술관과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짚어봤다.

지역의 국·공립기관을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 방안을 살펴보고 전당의 방대한 역할과 기능에 주목했다.

이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동시대 예술의 동향과 미래 교육'에 대해 전 아시아문화원 소속이었던 정선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물관운영팀 학예연구관이 강연했다. 예술가의 의도에 따라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는 동시대 예술 속 창의성을 교육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ACC의 건축: 20년의 기록,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유우상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축에 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 정신을 받들고 아시아를 품기 위해 낮은 곳에 자리한 전당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우상 교수님과 함께하는 ACC 건축 투어

아울러 둘째 날은 '아시아 생활문화 연구: 냉장고 인류'라는 주제로 심효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구조사과 학예연구사가 ACC 아시아문화연구소가 3년여간의 연구·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선보였던 전시 ‘냉장고 환상’에 대해 이야기를 펼쳤다. 인류의 식재료 보관부터 냉각 기술의 발달과 냉장고의 탄생과 진화, 냉장고 인류의 연대기이자 식품 유통의 변천사를 세계사적 관점으로 보여준 것은 물론, 이를 확장해 아시아문화연구소의 칼럼을 소개, 냉장고에 접근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시각도 제안했던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후 '문화로 만나는 민주시민교육 광주의 5월 콘텐츠 이야기'에서는 정승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사업과 학예연구관이 ACC 창작스토리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모를 통해 창·제작한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다뤘다. 당시 선정됐던 '시간을 짓는 건축가'라는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 작품은 관객몰입형 이머시브를 표방해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앤 실험작이다. 이를 통해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교육 사례로 제시했다.

또 셋째 날은 'ACC 융복합 콘텐츠 제작기' 양동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기획과 학예연구관이 창의성을 키우는 융복합 예술 창작과정을 전당 엔지니어들과 실제 체험을 통해 알아봤다. '실험적인 창제작 플랫폼' 과정에서는 참여 교사들과 윤광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사업과 조명감독과 함께 예술극장 백스테이지를 돌아보고 전당의 블랙박스 씨어터와 가변형 객석을 경험했다.

ACC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넷째 날 '창의적 예술체험-전시탐방' 시간에는 창조원 복합전시관 3, 4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아쿠아 천국'을 감상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뒤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과 예술 현장'에 대해 기영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교육과 학예연구관이 강연했다.

끝으로 수료식에서는 참여자들에 수료증을 수여하면서 연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ACC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사실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전당을 여러 번 방문해 전당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한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전당을 처음 방문했거나, 이곳의 기능에 대해 잘 몰랐던 이들도 다수였다. 이들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교사들은 교육 현장으로 돌아가 공교육 안에서 전당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반응이었다. 전당의 교육적 기능과 학교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 같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꾸준하게 이뤄진다면, 전당은 체험학습의 장이자 문화콘텐츠 향유지로, 나아가 청소년들의 쉼터로 활용되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공교육 안에 전당의 기능과 콘텐츠가 녹아들어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지역 문화자원, 나아가 아시아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y 김태영
kty_001@daum.net
사진
AC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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