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야 가라!
더 가까워진 ACC

「ACC 관람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

#ACC


더 보고 싶고 더 느끼고 싶은
문화예술의 현장!
하지만 그 현장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저질 체력 때문이다!



‘인생샷 촬영 가능한 감동적인 현장’, ‘문화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 ‘공연과 전시, 주변 탐방을 한 번에 클리어하면 개이득!’... 이런 찬사들이 간증처럼 쏟아지는 곳들이 있다. 전시와 공연, 그리고 주변의 문화 공간과 상권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지루하지 않은 곳들이 있다. 멀리는 예술의 섬 나오시마가 그렇고, 가깝게는 힙스터들에게 뜬다는 서울 용산역 일대의 용리단길, 겨울이면 동백꽃이 만발한 신안 압해도의 분재공원과 노을미술관 일대가 그렇다. 문화 욕구를 100% 자극하는 문화 핫플레이스. 가기만 하면 종횡무진 날아다닐 것만 같은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무릇 전시를 보고 공연을 관람하고 문화 현장을 함께하는 일이란 엄청난 에너지를 쓰는 일이기 때문이다. 막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감동이 밀려오며 동공 지진에 입이 떡 벌어지지만, 안타깝게도 이 감동의 수치는 비루한 몸, 저질 체력으로 금세 바닥을 찍는다. 발이 무거워지면 ‘멋짐’을 수신해야 할 눈도 침침해지고, ‘감동’을 펌프질해야 하는 심장도 무뎌지기 마련! 우리는 그렇게 문화란 초원에서 호쾌하게 내달리는 야생마가 되지 못한 채, 전시나 공연 한두 개를 소화하고 나면 어서 쉬고 싶고, 주변을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는 저질 체력의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종국에는 ‘다 봤네’, ‘좋네’라며 정신 승리에 만족하며 쓸쓸히 퇴장을 맞이하는 것이다.



ACC전경


당신의 문화 충전을 방해하는 저질 체력!
ACC가 환경개선으로 극복하다!

하늘공원의 힐링에서
ACC 공연과 전시의 감동까지 논스톱!
옥외 엘리베이터 하나면 가능하다!



사정은 ACC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시를 본 김에 공연도 보고, ACC 하늘마당과 연결된 5·18 민주광장도 들르고, 내친김에 동명동이나 금남 지하상가도 구경하자는 계획. 말은 쉽지만, 실행은 어렵다. 차로 돌면 더 복잡해지니 오직 두 발로 걸어서 서너 시간은 다녀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질 체력을 가진 문화관람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ACC의 동선이 확 좋아졌기 때문이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아진 ACC로 사뿐사뿐, 한 걸음을 내딛어 보자!


ACC 옥외 에스컬레이터
ACC 옥외 에스컬레이터

2021년 겨울 ACC의 관람 접근성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옥외 에스컬레이터. 11월 17일에 개통된 옥외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의 하늘마당 입구에서부터 지하 3층 문화창조원까지 연결돼 있다. ACC의 대표적인 시민 친화형 공간인 하늘마당은 많은 시민이 돗자리를 깔고 쉬기도 하고 공연을 즐기기도 하는 ACC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하지만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창조원이나 예술극장으로 내려가려면 5·18 민주광장 쪽으로 한참을 돌아서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에스컬레이터 설치 하나로 우리는 순식간에 휴식에서 공연과 관람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력 소모 없이 말랑말랑해진 몸과 마음을 장착한 채 전시장으로, 공연장으로, 그리고 문화행사장으로 내려가자! 피곤함 없이 마주한 예술은 더욱더 감동적일 것이다.

ACC 옥외 에스컬레이터
ACC 옥외 에스컬레이터

옥외 에스컬레이터는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에서 하늘공원, 그리고 ACC 내부로만 이어지는 게 아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ACC 내부로 내려와 주차장 A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금남 지하상가 쪽으로도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동명동에서 금남지하상가까지 직선 코스나 다름없는 길이 생긴 것이다. 옥외 에스컬레이터는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초부터는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된 지붕에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라니 접근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옥외 엘리베이터의 변신을 기대해보자!



시원하다! 잘 보인다!
- 프라자 브릿지의 강화유리 난간 설치

무등산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어린이문화원 옥상정원 상상마당과 전망대



프라자 브릿지
프라자 브릿지

동명동과 5·18 민주광장을 잇는 프라자 브릿지도 시원해졌다. 성인의 가슴팍이 넘는 지상 난간의 가장 윗단을 강화유리로 교체하면서 시야가 확 트인 것이다. 브릿지를 걷다 보면 늘 아래 있는 ACC 예술극장 등의 ACC 내부와 마주하게 되는데, 행사와 공연을 할 때면 시선이 가기 마련이었지만 단이 높아 내려다보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맨 윗단이 강화유리로 바뀌면서 ACC 내부를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공연이 열린다면 스탠딩 좌석처럼 시원하게 관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망대
어린이문화원 놀이언덕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ACC전경

ACC의 뷰 맛집도 한 곳 더 늘어났다. 바로 새롭게 단장한 어린이문화원 옥상정원인 상상마당이다. 상상마당을 가득 채운 어린이 놀이언덕과 휴게 시설, 전망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공간. 특히 전망대는 도심 전경뿐만 아니라 조선대와 멀리 무등산까지 확 트인, 360도 뷰를 자랑한다. 노을이 물들 무렵,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광주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하늘마당
하늘마당

상상마당이 하늘 풍경을 살렸다면 하늘마당은 지상의 풍경을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특별한 손길을 보탰다. 주변 산책로의 억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계절 꽃 2만 본을 심은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따라 피고 질 꽃들과 함께 아름답고도 개방감을 살린 천국의 꽃밭으로 다시 태어날 하늘마당을 기대해보자!

동구청 앞 ACC 입간판

그리고 또 하나의 환경개선은 ACC의 존재감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동구청 앞 교차로와 통하는 3번 게이트 앞쪽에 ACC 입간판을 설치한 것이다. 교차로 어디서건 이곳이 아시아 문화예술의 메카, ACC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커다란 입간판을 설치하고 주변에 수목을 심어 놓았는데,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오면 ACC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눈은 더 시원하게! 다리는 한층 더 가볍게! ACC의 소소하지만 알찬 변신 현장. 올겨울 당신이 ACC를 방문해야 할 이유다!

  • 글. 최민임 samagg@hanmail.net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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