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들, 그대를 잊은 적 없다

ACC 전당장의 오월 편지

#ACC
이미지 설명

참으로 긴 두 달이었습니다.
이 좋은 봄날을 여러분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속수무책, 피어나는 봄꽃들이 속절없이 질 때 까지- 코로나19가 계속 될지는 몰랐기에...
지난 두 달간의 휴관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신록이 반짝이는 5월 6일, 조심스럽게 ACC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지난 두 달,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위기 속에는 늘 기회가 있습니다.
잠시 멈춘 동안 새로운 다른 방향으로 ACC와 만나는 지점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채널 ACC’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공연, 강좌 등을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도록 올린 것이죠.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선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시는 여러분과 ACC는 어떻게든 연결돼 있는 것이지요.
이 부분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방법도 궁리 중입니다.

좀 더 많은 분들과 ACC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나누고자하는 ACC의 마음입니다.

365일 어느 하루 소중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만, 특히 올해 오월은 각별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과 ACC 개관 5주년을 맞은 올해 오월, ACC는 '평화'라는 주제로 채워질 것입니다.
특히 5월에는, <광장: Beyond The Movement>전을 시작으로 <연대의 홀씨>,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공연으로 작년 시범공연을 거친 <나는 광주에 없었다>와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본 공연으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실험적 문화 창조의 산실’, ‘공감과 치유의 문화동반자’, ‘아시아를 잇는 문화 허브’라는
ACC의 3대 추진 전략, 그 각별한 고민이 ACC만의 특별한 오월 콘텐츠 속에서 녹아나길,
그리하여 여러분의 가슴을 두드리길 바랄 뿐입니다.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ACC 자체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정원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ACC의 바람입니다.
그 바람과 노력의 결과였을까요?
ACC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한국관광공사의 특별한 관광 명소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작년 유니크베뉴(Unique Vanue) 선정에 이어 올해는 야간 관광명소 100선에 이름을 올린만큼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야간 야외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미디어 파사드 창제작 사업이 착착 진행 중이고
미디어아트 상징조형물과 관람객 반응형 AI(인공지능) 콘텐츠, 야간경관 조명등의
새로운 관점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밤이 주는 특별한 낭만을 ACC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게임장, 서점, 카페를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ACC 문화상품점은 새 단장을 끝내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 중인 문화상품, 지역문화상품 모두 잘 준비해서
ACC의 추억을 굿즈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네이버 스토어팜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니 좀 더 쉽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노을과 도심 야경이 멋진 옥상정원 ‘하늘마당’은 포토존 형성 등
재정비를 통해 5월 말 여러분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ACC는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여행입니다.
5월에는 ‘ACC 산책 투어’를 함께 하시겠습니까?
초록이 가득한 ACC의 생명력을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ACC의 문화 산책은 동리단길이라 불리는 동명동까지 이어집니다.
ACC 부설주차장에 2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했으니 편히 오시길 바랍니다.

봄은 봄이되, 아직도 진정한 봄이 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ACC도 안전한 문화생활을 위해 만전을 기하려고 합니다.
주기적인 방역, 마스크, 손세정제는 기본이고 전시는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통해,
공연은 ‘거리두기 객석제’를 운영합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진정한 봄날,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ACC, 여러분과 함께하는 ACC가 되겠습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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