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CC 교육 프로그램, 어떻게 운영되나?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전 세대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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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분야에서 인력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연구자로서 나아가 하나의 자원으로서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은 소통의 도구이자 중요한 매개체다. 입문자뿐만 아니라 전문인력이 경험과 기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창의적인 인재와 리더는 교육에서 나온다.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ACC의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ACC는 올해 역시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청소년, 시민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해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CC가 이루어온 성과만큼 앞으로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큰 지금,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하여 더욱 다양한 창작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0년 올해 ACC의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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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환경은 점차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다. 현장에서의 실무 능력이 더욱 집요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흐름에 발맞춰 ACC는 전문인력 아카데미를 ‘정규과정’과 ‘전문가역량강화과정’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존 단기강좌 방식에서 지난해 새롭게 학기제를 도입하면서 170명이 넘게 참여한 정규과정은 올해도 계속된다. ‘기획’과 ‘기술’이 통합된 특화교육을 설계하여 문화예술 현장에서의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는 특히 전체 강의 형태가 아닌, 팀 체제를 도입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어린이문화콘텐츠기획자, 융복합문화기획자, 전시테크니션을 포함해 총 5개 분야의 전공분야 특화교육은 7월 중 개강, ACC의 자원을 활용한 보다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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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특화교육은 8월부터 11월까지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랩’ 과정으로 이어진다. 예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전문가 멘토링 기반 심화과정으로, 올해 ACC가 새롭게 시도하는 교육 방식이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이 워크숍, 쇼케이스, 리서치 등의 활동을 통해 예비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구체적인 실현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동시에 정규과정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랩’을 선보인다. 활동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완벽 지원 받아 ACC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 실제 투입될 수 있다. 아이디어만을 가지고도 차세대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적인 기회를 바로 ACC에서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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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과정뿐 아니라, 관련 분야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여 단기적이고 실무적인 역량강화 교육도 꾸준히 운영된다. 문화교육가, 도슨트 과정을 비롯한 4종의 교육은 4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그중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시 콘텐츠를 설명하는 도슨트 과정이 가장 인기다.

교육 접근성을 강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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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및 예술체험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CC도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일진로체험 <커리어러너>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직업 요소를 게임과 접목시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종의 디지털 프로그램이다. 유관 직업을 단순 체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ACC의 전시 인프라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기주도 학습성과 협업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지난해 8천4백여 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무려 96%에 달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학교와 연계하여 4월부터 상반기 내 운영할 예정이다.

일일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 중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강좌로는 <ACC 평화기록관보관소>가 있다. 개관 5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평화’를 핵심가치로 정한 ACC가 ‘평화를 키우고 문화로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ACC 평화기록보관소>는 민주, 인권, 평화를 소재로 한 게임형 디지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으로, 올해 5월과 9월 처음 선보인다. ACC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경험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ACC는 올해 <찾아가는 ACC TEEN>을 기존 초등학교에서 청소년으로까지 그 대상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전남도교육청과 협약, 학교 현장에서의 예술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연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제공하는 한편, 교원들의 예술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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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ACC의 다양한 문화예술 교양강좌는 올해도 계속된다.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인문학, 철학, 과학 등 분야별 전문가의 깊이 있는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길 기대한다. 올해는 시민아카데미 16종, 인문강좌 8종이 마련돼 있다. 특히 지난해 1천5백여 명이 참여했던 인문강좌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무료로 진행되고 만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강연은 4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모두가 ACC의 올해 교육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길 기대한다. ACC의 세분화된 교육, 입체적인 교육이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면, 삶 곳곳에서 문화예술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이 다시, 건강하고 풍성한 문화예술 현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2015년 개관한 이후 그러한 노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ACC를 응원한다. 다만, 상반기 개시 예정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연기될 수 있으니 필히 일정을 확인할 것.

  • 글. 이새롬 ssrom@naver.com
    사진. ACC제공

    2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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