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ROUND TABLE
요약정보
디지털 시대,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는 소셜 미디어의 흐름 속에서 문화예술기관에서의 홍보 전략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세계 각국의 소셜 미디어 홍보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2018 ACC 라운드테이블’이 작년에 이어 올해는 ‘디지털 시대 문화기관의 소셜미디어 연대기’라는 주제로 10월 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ACC 온라인 홍보담당자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국, 아랍에미리트, 홍콩, 영국,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6개국의 문화기관 온라인 홍보 실무자들에게 SNS 운영 전략과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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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CC 라운드테이블 - 국제회의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아트시(Artsy)’는 세계 최대 현대미술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이자, 마켓 플레이스, 미디어 컴퍼니, 미디어 출판사이며, 또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예술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곳이다.
마크 로젠(Mark Rosen)은 아트시가 어떻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전 세계 미술관객층을 넓히고 예술시장을 온라인으로 성장시키는지 이야기한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300백만명 이상의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사이트 내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는 ‘SNS를 왜 활용하며, 어떻게 전략을 구축하는가@f141’에 대한 답을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기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f142 둘째, SNS 홍보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f143 셋째, 어떻게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가@f144
SNS를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그것의 알고리즘을 잘 이해하여 SNS를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포스팅 할 내용을 어떻게 시나리오화하여 보여줄 것인가, 관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타이페이 현대미술관(MOCA Taipei)은 역사적인 건물을 현대적인 건물, 즉 미술관으로 사용하는 대만에서의 최초의 사례로 손꼽힌다. 원래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 건물을 현재 학교와 공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소셜미디어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타이페이 현대미술관이 처음부터 소셜미디어를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현대미술을 알리기 위한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했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홍보를 하는데 있어서 교육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모든 포스트를 올릴 때 교육적 효과를 염두하고 있다. MOCA의 온라인 홍보는 2008년, 유튜브로 시작했다. 유튜브에 큐레이터 인터뷰, 렉처, 다양한 기록 등으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 해온 결과, 현재 900여개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고, 관객들 사이에서도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서 인터넷 공간 자체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었다.
가오 쯔밍(타이페이 현대미술관 커뮤니케이션 교육본부장)
가오 쯔밍(Kao Tzu-Min)은 성공적인 온라인 홍보를 위해서는 자신의 나라에서 어떤 소셜미디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셜미디어는 빠르게 변화한다. 대만에서는 ‘wretch’가 가장 큰 플랫폼이었지만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한국의 ‘싸이월드’와 유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변화 속에서 흐름을 읽어내야 하고, 어떤 플랫폼으로 주로 홍보를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건립중인, 2020년 개관을 앞둔 박물관이라면 어떨까@f145 엠플러스 디지털 및 크로스 플랫폼 콘텐츠 부장, 라라 데이(Lara Day)는 어떻게 SNS가 엠플러스 개관 계획에 녹아 있는지 소개한다.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엠플러스(M+)는 21세기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시각문화 박물관으로 40ha(40만 제곱미터) 부지에 건립중이다. 엠플러스는 2012년부터 수집하기 시작하여 현재 4,754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아카이브 아이템을 12,000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엠플러스
엠플러스는 현재 웹콘텐츠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박물관의 건설작업을 업로드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이 자체가 흥미로운 과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소장품에 대한 포스팅이나, '큐레이터에게 질문하세요'라는 코너 등을 통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관객과의 장벽을 허물고자 노력하고 있다.
라라 데이(엠플러스 디지털 및 크로스 플랫폼 콘텐츠 부장-오른쪽)과 온라인 담당자(왼쪽)
소셜미디어 홍보는 각 문화기관의 정체성, 기본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엠마누엘 오리이(Emmanuel Ory)는 루브르 아부다비(2017년 11월 개관)의 개관과정에서 SNS를 어떻게 활용하고 새로운 미술관의 비전을 어떻게 대중에게 알렸는지 논의한다. 다음은 루브르 아부다비의 홍보영상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문화를 함께 투영해 나갑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 존재입니다. 예술을 통해 가능성이 태어납니다. 우리는 서로의 거울입니다. 함께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이를 통해 엠마누엘은 우리가 왜 아부다비인지, 왜 우리가 통합적인 뮤지엄이 되어야 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엠마누엘은 SN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에 의하면, 각각의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플랫폼에 포스팅하는 콘텐츠가 달라야 하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짧은 이야기를 전달할 때,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에게 더욱 비주얼적인 감동을 줄 필요가 있거나 이미지로서 기억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광고나 예고편, 비디오를 보여줄 때, 스냅샷은 10대와 더욱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을 때, 트립어드바이저는 누가 우리의 미술관을 방문하고, 그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방문객들의 경험을 알 필요가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문화를 함께 투영해 나갑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 존재입니다. 예술을 통해 가능성이 태어납니다. 우리는 서로의 거울입니다. 함께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이를 통해 엠마누엘은 우리가 왜 아부다비인지, 왜 우리가 통합적인 뮤지엄이 되어야 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엠마누엘은 SN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에 의하면, 각각의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플랫폼에 포스팅하는 콘텐츠가 달라야 하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짧은 이야기를 전달할 때,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에게 더욱 비주얼적인 감동을 줄 필요가 있거나 이미지로서 기억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광고나 예고편, 비디오를 보여줄 때, 스냅샷은 10대와 더욱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을 때, 트립어드바이저는 누가 우리의 미술관을 방문하고, 그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방문객들의 경험을 알 필요가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다.
엠마누엘 오리이 - 루브르 아부다비 디지털 마케팅부서장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여 관람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올해에는 ‘이것이 예술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여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채널로 소개한다. 관람객을 모델로 출연시킴으로써 미술관을 보여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서, 예술이 무엇이고, 그 예술이 만나는 곳이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정재, 한혜진, 발레리나 강수진 등 유명인들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셀러브리티 인터뷰’ 이벤트,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전시 투어’, 네이버와의 협력으로 전시를 생중계하는 ‘전시투어라이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시도하고자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뉴미디어 홍보담당자 김은아는 ‘디지털 채널의 조성이 과거의 매체를 잃어버리도록 한 것이 아니라, 예술과 삶 감성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는 것. 그것이 국립현대미술관의 방향이며 뉴미디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은아(국립현대미술관 뉴미디어 홍보 담당)
마 딕슨(Mar Dixon)은 'SNS로 어떻게 참여와 공유를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그가 쓴 방법은 바로 해시태그(#)이다. 그는 지금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것을 트렌드라고 생각하도록 하는 많은 해시태그를 만들어냈다. 미술관이 왜 좋은지 공유하는 ‘#WhyILoveArtMuseum’, 큐레이터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ASKACuratorDay’, 미술관에서 셀카를 찍어서 공유하는 ‘#MuseumSelfieDay’를 유행시켰다. 관객들이 미술관에서 무엇을 찍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자체가 트렌드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에 의하면, 최고의 뮤지엄 트렌드는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피언스 뮤지엄에 자폐아들을 개관 시간 전에 초대한다거나, 시각 장애인들에게 개관시간이 되기 전에 작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잘 드러나지 않는 관객의 니즈도 살펴야 한다.
그에 의하면, 최고의 뮤지엄 트렌드는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피언스 뮤지엄에 자폐아들을 개관 시간 전에 초대한다거나, 시각 장애인들에게 개관시간이 되기 전에 작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잘 드러나지 않는 관객의 니즈도 살펴야 한다.
마 딕슨(@Mar Dixon 창립자)
2018 라운드테이블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존의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SNS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과연 이것이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소셜미디어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가 신문, 잡지, TV, 라디오 등의 전통적 미디어를 대체할 것인가@f146’하는 질문이 생겨날 만큼 그 힘은 막강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미디어는 기존의 미디어에서 추가되는 것이지,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이 기존의 미디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매체는 그만의 특색과 장단점이 있으며, 전통적인 매체도 이제 새로운 전략 모색이 요청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 문화기관의 소셜미디어 연대기’라는 주제로 열린 ‘2018 라운드테이블’은 세계 문화 기관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소통의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소셜미디어의 실질적인 운영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마 딕슨(@Mar Dixon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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