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케렌시아











* 케렌시아 :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장소이자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휴식공간을 의미하며 2018년 트렌드 단어 중 하나로 꼽힘






연면적 16만 1,237㎡로 국내 문화 공간 중 가장 넓은 공간과 규모를 가지고 있는 ACC. 하지만 ACC의 모든 공간은 초고층의 위압적인 모습이 아닌 주변 풍경과 어울리도록 땅을 파고 지하에 지은 덕에 이 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안온함을 맛보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ACC의 수많은 공간 중 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 문화원 지하 2층에 위치하며 월평균 약 1만여 명 가량이 이용하는 명소가 되었다.






563㎡의 규모에 국내외 어린이 자료 2만여 점이 수집되어 있는 어린이 도서관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시아 13개국의 어린이 자료(그림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일반 이용객들 뿐 아니라 나 같은 어린이 콘텐츠 개발자들이 기초자료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국립도서관과의 도서교류를 통해 약 250여권의 양질의 도서가 소장되어 있기도 한데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의 빅북들을 구경해 보시길 권한다. 언어를 모르더라도 책 속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대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이 도서관은 다양한 측면의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점자로 라벨링 된 책을 읽을 수 있는 촉각 도서 코너를 비롯해 도서 확대기, 빅 트랙볼 마우스, 큰 키보드, 손바닥 타이핑 막대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3세 이하 영아들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아가전용 책 놀이방 등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들을 통해 어린이 도서관은 책 읽는 장소라는 기능적 측면 뿐 아니라 책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서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들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10월,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책 나와라, 뚝딱!’, ‘놀러와, 이야기 숲으로’ 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지역교류 사업으로 함께하고 있는 전국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도 열린다. 또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신나는 ‘보물찾기’ 이벤트도 준비하였다. 이 보물찾기는 서가 어디쯤에 숨어 있을 책 속 작가들의 사인을 찾는 것으로 16명의 작가들이 남긴 70여권의 ‘사인보물’을 찾아 도서관 데스크로 가져오면 10월 한 달간 ACC가 마련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잠깐, 웹진을 읽는 당신을 위해 보물찾기의 힌트를 슬쩍 흘리니 참고해 보시길! 아래의 명단은 어린이 도서관을 방문한 뒤 본인의 책에 메모나 사인을 남기고 간 작가들의 명단이다. 이 명단을 활용해 책을 찾는다면 보다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물찾기 이벤트를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도 방문하고 책 찾는 법도 익힌다면 보다 유익한 도서관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청구기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다른 언어로 된 국외 서적은 물론 앞서 소개한 촉각 책들도 만나보시길 권한다. 혹 분류기준이나 청구기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듣고 싶다면 데스크에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참고하시길. 마지막으로 보물찾기 이벤트로 받게 될 선물은 직접 확인해 보시라는 의미에서 비밀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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