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슈






ACC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8월 한 달을 꽉 채우고 있다. 갈까 말까 고민할 것도 없이 8월 주말 약속은 ACC로 정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다. 열대야를 지나 8월 중반을 넘어선 이때 놓쳤다면 아쉬운 ACC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극장이 움직여요] (4-5일 14시, 17시)는 2016년 시작했던 극장 테크니컬 쇼의 네 번째 버전으로 공연이 끝난 다음에는 무대장치, 조명, 음향 등 원하는 분야의 감독에게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ACC 시네마테크 개관 특별상영 프로그램](5일까지)은 문화정보원 극장 3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코뮌’, 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 요한 루프의 ‘★’, 일본 실험영화 황금기의 작품모음 영상인 ‘프레임의 간극_일본 실험영화 황금기’를 비롯해 홍콩독립단편영화제(ifva) 수상작 등이 상영되었다.
2018 어린이책 놀이터-너나들이 <자연을 닮은 그림책> 원화 전시 작가 [김병하 작가의 초청강연](11일 15시)은 한번으로 끝났지만 원화 전시는 26일까지 어린이문화원 내 어린이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동구 문화재야행 달빛걸음](10일,11일)은 10일 19시 개막행사가 우천으로 인해 11일로 연기되었지만 ACC 하늘마당에서 가수 신효범, 국악인 김산옥의 축하무대와 춤극 ‘시간의 빛 ’ 등으로 막을 올리고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 마치고 그 후 문화해설사와 함께 동구 역사공간과 문화재를 둘러보는 ‘달빛 투어’가 진행되었다.










지나간 프로그램을 놓쳤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 좋은 프로그램들은 다시 기회가 생길 것이고 8월 후반 ACC 프로그램들은 전반기보다 더욱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낮 행사로 [ACC 라잇나잇 투어]가 있다. 8월까지 매주 토요일 14시 20분, 17시 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ACC 투어로 8월은 여름철 실내 바캉스를 곁들이는 느낌으로 아시아 음식과 음료로 구성된 케이터링이 제공된다. 30명까지 온라인으로 희망일 하루 전까지 예매 가능하다.
[아시아문화광장 물놀이장 워터슬라이드](10시-17시)는 19일에 막이 내렸다. 탈의실, 샤워장, 그늘 쉼터등의 편의시설과 더불어 물놀이가 지루해지면 어린이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여름방학프로그램과 무료상영영화(16일까지)도 볼 수 있어 더위를 피해 놀러온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무더위로 인해 ACC 주변에서 진행되어 온 다양한 행사들이 8월 첫 주, 둘째 주 2주간 휴식을 가졌다. 8월 셋째 주 조금은 선선해진 밤바람을 타고 다시 야시장이 열렸다. 17일(금요일)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이 혹서기 임시휴장을 마치고 재개장을 했다. 음력 7월7일과도 연결하여 [칠석날, 어쭈구리와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신메뉴와 함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어쭈구리란 물고기(어), 술(주), 굴, everything – 수산물과 술, 패류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19시부터 22시까지 기타, 난타, 댄스, 국악등 공연을 열었다.

18일(토요일) [대인시장 별장]은 ‘안분지족’을 주제로 시장에서 맛보는 먹거리와 예술상품등에서 소소하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의미하는 주제로 극단 얼쑤(장구 및 타악그룹) 홍보공연에서부터 25일 HIMM(어쿠스틱), 티보이스(아카펠라), 해피엔딩(뮤지컬) 등의 음악무대가 열린다.
17일(토요일)부터 시작된 [광주 프린지페스티벌]도 25일(토요일)에 축구 기술에 예술성을 더한 프리스타일 풋볼’, 카타르시스가 폭발하는 ‘탈출 ’퍼포먼스, 미디어아트와 바디싱크가 더해진 ‘ It's Show!', 1980년 광주의 5월을 만날 수 있는 ‘임을 위한 몸짓’등이 5. 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입추가 지났으니 더위가 한풀 꺾이길 바라며 대망의 8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다. 너무 좋은 행사들이 여러 개 몰려있으니 잠 못드는 여름밤에 늦도록 ACC 행사를 즐기고 피곤해진 몸으로 곤히 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4일(금) 15시 [2018 아시아전통 오케스트라 공연]이 예술극장2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연주곡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대금 연주와 사물놀이도 함께 한다. 무료로 만7세 이상 입장가능하고 사전 접수로 17일 10시부터 티켓오픈된다. 25일(토) 15시 30분 [아시아의 음악과 악기]를 주제로 한 강연 콘서트가 민주평화교류원 뮤직 라운지에서 열려 평소 보기 어려운 아시아 전통악기들에 대한 설명과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자유관람으로 현장참여로 진행된다.

24일(금) 16시 30분- 18시 어린이극장에서는 [아시아 이야기 그림책 북 콘서트]가 열린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아시아의 이야기를 수집해 한국 그림 작가와 중앙아시아 글 작가가 함께 만든 그림책이 올해는 콘서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고려인 어린이청소년 합창단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의 이은지 그림 작가와 참가자가 책 속의 그림을 함께 그리는 프로그램, 참가자가 동화구연자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당일 선착순(150명)으로 입장하고 행사장에서는 아시아이야기 그림책으로 만든 컬러링 북과 색연필을 참가자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24-25일(금,토) (금 10시-21시, 토 10시-18시) 월드뮤직 페스티벌 연계사업으로 [아시아 북페스티벌]이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올해 처음 펼쳐진다. ‘책으로 떠나는 아시아 문화여행’을 테마로 <아시아 책나무> 전시, <네이버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아시아 특별전>, ‘불멸의 이순신’ 김탁환 작가와 ‘새의 선물’은희경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도 기대가 크다. 2018 책의 해 기념 ‘찾아가는 이동책방’에는 공백, 라이트라이프, 삼삼한책방, 소년의서, 동네책방 숨, 연지책방, 지음책방, 책과생활, 파종모종 등 광주 대표 독립책방들이 참여한다.

24-25일(금,토) 15시-23시 음악으로 세계를 만날 수 있는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이 올해로 9번 째 열린다. 태풍으로 인해 문화창조원 복합1관, 예술극장1, 뮤직라운지, 어린이문화원 로비등 실내행사로 바뀌어 진행된다. 무료로 전 연령 관람 가능하니 ACC에서 여름밤을 만끽해 보자. 올해는 이틀간 열리며 세계적 명성의 스페인 플라멩코 팝가수 ‘카르멘파리스’와 모로코 대표 여가수 ‘나빌라만’의 환상적인 콜라보, 헝가리 민속음악과 집시음악의 하모니를 선사할 ‘손도르고’, 발칸반도의 강렬한 비트와 유럽재즈를 결합한 세르비아의 ‘네이키드’, 플라멩코재즈의 진수를 들려줄 스페인의 ‘아우로라’ 등 총 11개국 18개 팀의 세계 정상급 월드뮤직 아티스트들과 국내 신예·지역 아티스트 11개 팀이 참여한다. 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줄 살사공연도 펼쳐지고 국내외 뮤지션과 함께하는 어린이 인도뮤직캠프, 해외 음악축제 감독의 월드뮤직 강연, 세계 오디오 역사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진다.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





25-26일(금,토) 15시 ‘어린이 극장 기획대관 선정작’ 마지막 무대인 [전통타악 평화의 소리 풍년놀이 한마당]이 어린이문화원에서 열린다. 상모, 판굿, 개인놀이, 줄공, 사자, 버나놀이 등으로 구성된 웃다리 농악과 부포놀이, 채상설장구로 엮어진 신명 나는 전통문화예술 공연으로 한낮의 더위를 가시게 해 줄 것이다.

29일(수) 11시 ‘예술극장 ACC 브런치 콘서트’[피아니스트 박종화와 하림의 동요, 클래식이 되다]는 강렬한 타건과 열정적인 연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거리의 악사로 세계를 유랑하며 대중과 만나는 싱어송라이터 하림의 콜라보로 이루어진다. ACC의 8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만 7세 이상 관람, ACC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일반석 2만5천원, 사이드석 1만원).

29일(수) 17시-21시 [1930 양림쌀롱]이 ‘쌀롱문화’를 컨셉으로 2018년 마지막으로 양림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옛 쌀롱문화를 재현한 뮤지엄토크프로그램 '미스터 노바디 쌀롱'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극 '1930모단걸다이어리'도 공연된다. 총 4개의 옴니버스 극으로 한희원미술관, 윤회매문화관, 호랑가시아트폴리곤에서 각각 진행되며, 끝난 후 호랑가시아트폴리곤에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19시 30분 오웬기념각에서 무성영화의 흐름에 맞춰 직접 구성한 라이브 연주를 입힌 새로운 시도의 공연도 열린다. 공연예술단체 순수는 미국 무성 코미디 시대를 이끈 거장 버스터 키튼의 '싸움왕 버틀러(Battling Butler·1926·71분)'의 상영에 맞춰 연주 공연을 진행한다. 그 외 ‘마음껏 커피데이’, 야간‘양림달빛투어’, '모던의상대여', 호랑가시나무 언덕에서 열리는 ‘양림홀리마켓’, 지역의 청년 아티스트들의 ‘쌀롱콘서트’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930 양림쌀롱





덧붙여, 22일(수), 23일(목) 20시에 있을 [ACC 빅도어시네마]는 태풍으로 취소되었다. 구시청 일대에서 25일(토)에 열릴 예정인 [아시아 푸드페스티벌]도 8월은 쉬고 9월 더 풍성하게 준비되어 열린다 하고 9월 1일-2일 사직공원 일대 [2018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도 기대된다. 장기하와 얼굴들, 자우림 등이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입장권 1일 3만3천원, 2일 5만5천원 인터파크 등 인터넷 티켓 구매가능)

ACC와 근처 곳곳에서 매 주말마다 공연, 축제, 영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스케줄 표에 적어 넣기도 힘들 정도로 빼곡하다. 강렬한 태양빛에 외출하기도 힘든 8월을 ‘문화비수기’라고도 한다. 하지만 여기 만찬처럼 차려진 다양한 ACC 프로그램들이 있어 광주의 8월은 ‘문화성수기’라 부르고 싶다. 늦은 밤에는 싸늘할 수 있으니 가벼운 숄 하나 챙겨 여름 밤 문화를 즐기러 나가보자.








 

 

 

by
공감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