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꿈의 오케스트라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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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17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 프로젝트 참가자
- ACC 시민오케스트라 김세헌, 김정아, 김유빈 가족 -





저마다의 사정으로 ‘음악’이라는 꿈을 잠시 접어야 했던 사람들이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꿈의 무대에 서는 과정을 그렸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가 막을 내린지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 과정은 드라마의 감동 그 이상의 것을 선사하며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다. 또한 여전히 막연한 ‘꿈’을 동경하며 사는 필자를 비롯한 어느 누군가에게는 ‘꿈은 언젠가는 꼭, 이뤄진다’라는 가슴 벅찬 설렘을 건넨 명작으로 꼽힌다. 그리고 2017년 12월 10일... 또 한 번의 설렘을 만끽할 주인공들이 바로 이곳에 있다. ‘2017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acc 시민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acc>

<acc 시민오케스트라="">는 2016년 시작된 생활예술 오케스트라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의 연계사업으로 현재 음악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아마추어 연주자들로 주부와 교사, 직장인, 자영업자, 학생 등 저마다의 직업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김세헌(43), 김정아(43), 김유빈(15)단원. 유일한 가족 참가자이기 때문이다. </acc>








가족의 도전! 꿈의 오케스트라



통계청에서 일을 하는 아빠 김세헌(43) 씨, 초등학교 선생님인 엄마 김정아(43) 씨, 그리고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유빈(15) 양. <acc 시민오케스트라=""> 단원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막내 태빈(12) 군도 드럼을 다룬다. 가족에게 ‘음악’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자 가족행사 때면 ‘작은 음악회’로 가족의 행복을 전하는 ‘해피 메신저’이고, 연습을 핑계 삼아 가족을 한데 모으는 ‘소통’의 도구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고, 언젠가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는 가족 중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일이다. 적어도 <acc 시민오케스트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드라마 속에서나 이뤄질 법한 행운이 2017년 가족에게 아주 우연찮게 찾아왔다. </acc></acc>


처음 오케스트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딸 유빈이었다. 학교 선생님께 <acc 시민오케스트라=""> 소식을 전해 듣고 호기심 삼아 도전한 오디션에 덜컥 합격한 것이다. 이후 엄마 아빠의 주말 스케줄은 유빈이의 오케스트라 연습 시간에 맞춰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연습실에서 새어 나오는 악기 소리에 심장이 뛰었다는 아빠 세헌 씨. 잠들어있던 ‘음악 본능’을 깨운 것이다. 때마침 2차 단원 모집 소식이 들려왔다. </acc>


“우리도 한번 오케스트라에 도전해 볼까@f6” 아빠는 엄마까지 끌어들였다. 부부 중 누군가는 딸의 픽업을 책임져야 하고, 그렇다면 이왕 가족 모두가 함께 하면 더 재밌지 않겠냐는 심산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2차 오디션. 엄마 정아 씨는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문제는 아빠였다. 클라리넷으로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더 출중한 실력자가 있었던 것. 꼭 가족과 함께 하고 싶었던 세헌 씨는 심사위원들에게 바이올린으로 한 번 더 평가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그 열정 덕분일까, 마침내 부부는 <acc 시민오케스트라=""> 최종 단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꿈의 오케스트라>를 갈망하는 가족의 도전은 시작됐다. </acc>












함께 만드는 ‘화음’ 함께 키우는 ‘감동과 추억’



매주 토요일 오전 빛고을 시민 문화관에서는 오는 12월 10일 첫 공연을 앞두고 <acc 시민="" 오케스트라="">의 열띤 연습이 진행 중이다. 14살부터 65세까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한 데 모인 이들. 아직 조금은 서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이미 프로급이다. 물론, 음악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 연주자가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내걸고, 큰 무대에 선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경험도 부족할뿐더러 막연히 음악을 즐기는 취미생활과는 분명 임하는 각오부터가 다를 수밖에 없을 터. 가족에게 그 소감을 물었다. </acc>





“녹록지 않은 직장생활에 가족들도 챙겨야 하고, 다들 그렇겠지만 하루 일과가 빠듯해요.
괜히 욕심을 부렸나@f7 혹, 부족한 실력으로 다른 단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내내 걱정이 한가득인 엄마와 달리, 딸에게서는 매우 경쾌한 답변이 돌아온다.





“언니, 오빠,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단원들이 진짜 열심히 해요.
웅장한 화음에 실려 열정이 꿈틀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제 앞에서 바짝 긴장도하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모든 게 새롭고, 재밌어요.”

딸의 인터뷰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아빠.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족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벌써부터 무대에 오를 생각을 하니 떨리네요.”

유빈이 가족을 비롯해 그동안 바쁜 일상을 핑계로 장롱 깊숙한 곳에 묵혀두었던 ‘악기’를 꺼내 든 평범한 시민들.
그들의 도전이,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낼 <acc 시민오케스트라="">의 무대는 과연 어떤 멋진 화음으로 채워지게 될까@f8 </acc>





‘꿈 너머 꿈을 향하여! ’


2017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 프로젝트 <acc 시민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함께 하며 가족에게는 공통의 꿈이 생겼다. 당장은 연말 공을 멋지게 완성하는 것이 우선, 하지만 이후로도 계속 실력을 연마해 유빈이가 대학생이 되면, 가족 음악봉사단을 꾸려 더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다. </acc>

<acc 시민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됐고,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됐듯이 더 많은 이들이 <음악>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가족 음악 봉사단을 꾸릴 생각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해진다는 엄마 김정아 씨의 눈빛이 반짝인다. </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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