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든 ‘ACC ’ 라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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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하늘 바라보며 커다란 숨을 쉬니
드높은 하늘처럼 내 마음 편해지네
텅 빈 하늘 언제 왔나 고추잠자리 하나가
잠 덜 깬 듯 엉성히 돌기만 비잉비잉…’
노래 < 가을 아침 > 中

청아한 목소리의 멜로디가 귀를 사로 잡는다.
원곡 가수 양희은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최근 남녀노소 불문하고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유의 < 가을 아침 >
따뜻한 감성의 가을을 담은 노래 가사는 듣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한다.
어쩜 그리도 ‘가을’이란 계절은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걸까?

봄이 가고, 여름이 지나 그리고 가을.
자연의 섭리에 따라 변해가는 다채로운 색감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세월의 흐름을 절로 실감하게 한다.
파릇파릇했던 초록빛의 나무들이 서서히 빨갛게 또는 노랗게, 하늘은 더욱 푸르게, 물감을 덧칠하듯 온 공간을 물들인다.
마치 신이 그려놓은 듯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랄까.
문득 걷다가도 자연스레 감상에 젖어 낭만을 노래하고, 마음을 힐링하는 계절, 바로 ‘가을’이 온 것이다.









손 닿을 듯 가까운 높은 가을하늘
- 하늘마당 -



하늘과 맞닿아 드넓게 펼쳐져 있어 이름 지어진 공간, ‘하늘마당’ 섬세한 예술가의 붓 터치로 그림이 완성되어 가듯, 자연이 선사한 미술작품과도 같다. 천연의 어여쁜 색깔들로 하늘과 땅과 식물들을 물들고, 멜로디 가락같은 산들산들한 가을 바람의 장단에 맞춰 억새풀이 춤을 춘다. 높이 솟은 가을하늘은 한 없이 높아 보이지만, 폭신폭신한 잔디 위에 누워 손을 뻗어보면 왠지 닿을 듯한 기분이다. 내 앞에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아름다운 풍경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가을의 낭만을 읽다
- 라이브러리파크 (북라운지, 대나무정원)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
말이 살이 찔 정도로 풍요로운 이 계절에 그 동안 바삐 살아오며 굶주렸던 영혼을 독서를 통해 살찌우자. ACC 문화정보원의 라이브러리파크에는 아시아 문화와 관련해서 아카이빙된 수많은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다. 라이브러리파크 안에 북라운지와 대나무정원에서도 하늘과 연결된 환한 빛 줄기가 내려와 가을의 햇살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예술을 책으로 만나고,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책갈피 삼아, 그간 공허했던 마음을 풍족하게 채우면서 가을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을 위로하는 가을의 휴식
- ACC쉼터 (아시아문화광장 그늘막쉼터, ACC 산책로 쉼터) -



2017년 새해를 맞이하고 지금에 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게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면서 정신없이 바삐 달려 온 나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그 동안 힘들고 지쳤던 마음을 위로하듯 ACC 에는 쉼터가 자리한다. 길을 걷다 지치거나, 햇볕이나 비를 피해 머물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함께하는 그 공간은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평온한 미소를 짓게 한다. 행복이 별거인가? 잠깐의 여유라도 이리 좋은데 말이다. 어떤 일이든 쉼없이 달리다 보면 기운이 빠져 제대로 끝내기 어렵다. ACC 쉼터에서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짤막한 쉼 이라도 깊은 여유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가길 바란다.






일년 중 가장 풍요롭고 낭만적인 ACC의 계절, 가을의 ACC는 그 어떤 계절보다도 가장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어느덧 2주년을 맞이한 ACC, 아시아 문화 중심으로써 공연, 전시, 축제가 가득했던 올 가을은 참으로 ‘ACC’ 스러운 계절이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도 돌고 돌아 ACC의 계절이 계속 되길…


ACC 대학생기자단 송진주(글) 윤용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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