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시대

관객을 맞이하는 법!







<< 온라인에서 뮤지엄에 오기까지 >>

친구와 페이스북 메신져로 아침에 연락해서 약속을 잡고, 어플로 맛집을 추천받아 점심을 먹으며, 소설커머스 앱에서 할인을 받아 전시장 티켓을 예매한다. 전시장에서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멋진 ‘셀카’를 찍는다. 지인은 그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이 후 뮤지엄 페이스북 공식계정 이벤트에 인증샷으로 경품 응모를 하기도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논의점이 아닐 정도로 일상은 SNS와 밀접하다. 이런 시점에서 문화기관도 온라인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기관은 행사 기념 온라인 이벤트를 비롯하여 모바일 용 전시 콘텐츠 홍보 영상을 제작하거나 공연 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매 달 웹진을 발행하여 대중을 유혹한다.


<< 바야흐로 소셜미디어의 시대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0월 28일, 해외 뮤지엄의 소셜미디어 담당 매니저를 초청하여 문화기관 소셜미디어를 논의 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행사 개최에 앞서 세계적인 문화기관장과 담당자들에게 이 주제에 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한 목소리로 소셜미디어가 현 시대 뮤지엄이 관객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엠 플러스 M+ 관장 Suhanya Raffel]



A1. 아직 우리 모두가 답을 찾아가는 중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환경의 특징은 정보를 공유하게 해준다는 점인데, 그런 활동으로 쌓인 빅 데이터(Big Data)들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2. 21세기의 미술관은 소셜미디어 전략을 미술관이 하는 모든 활동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셜미디어는 현실의 미술관이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A3. 소셜미디어는 양날의 검이죠. 흥미로운 방식으로 일을 하게 해주지만 위험한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 미술관 또한 동참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젊은 세대와 함께하기 위해서 그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미술관이 보고 배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Asia Art Archive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Christy Li]



A1. 홍콩의 독립 비영리기관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하는 저로서는 소셜 미디어가 미술기관에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연구, 대중 대상 프로그램, 교육 등 우리가하는 일 중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은 비용 효율이 좋으면서도 매우 다양한 관객들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소셜미디어는 오프라인으로 우리를 찾아오기 어려운 사람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창구이죠. 특히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같이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비영리 독립 예술기관에 소셜미디어는 세계 여러 곳에 있는 예술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예술이 무엇인지 등을 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진입점이 되어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페이스북 팔로워들은 대부분이 홍콩 관객들이어서 페이스북은 홍콩 관객들에게 더욱 적합한 내용으로 운영하고, 트위터는 세계 곳곳의 예술 전문가들이나 예술 공동체와 소통하는 창구로 쓰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학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질문하면 바로 대답해 줄 수 있는 것도 소셜미디어 덕분입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다가가는 다른 방식을 모색할 계획도 있고, 다른 미술관과 디지털 프로젝트 등으로 협업할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정보와 자원의 공유를 쉽게 만들어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A2. 소셜미디어는 양방향으로 난 길과도 같죠. 이용자들에게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통로이면서 우리에게는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그 때문에 우선은 이용자들에게 우리가 하는 활동을 알리고 예술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해야겠죠.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웹사이트에 와서 좀 더 탐색할 수도 있고, 나아가서는 우리와 대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그 대화에 기반을 둬 우리의 작업과 프로그램 등을  발전시키고 연구 아이디어등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양방향 소통의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A3. 소셜 미디어를 생각할 때 데이터와 분석이라는 측면이 흔히 간과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숫자 같아 보이지만 사실 데이터를 통해서 방문객들의 행동 양식을 분석할 수도 있고, 어떤 콘텐츠가 호응을 얻는지도 알 수 있죠. 그래서 데이터와 분석결과를 이용해 앞으로의 전략과 콘텐츠 등을 계획하면 많은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적극이용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노력을 들여서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팔로워들이 관심 없어 한다면 소용없는 일일 테니까요.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Metropolitan Museum of Art 前관장 Tomas P.Campbell]



A1. 소셜미디어는 이미 있는 관객들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들에 다가가는 데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혁명적인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2000년대 후반에는 사치품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어디에나 있고, 우리 관객들의 행동과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술관은 그 굉장한 기회를 붙잡아야 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많은 직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객들과 미술관 사이를 잇는 지점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2.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미술관과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셜미디어 전략은 장기 프로젝트, 단기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A3. 일관성 있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미리 계획을 짜고 특정 부분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라익스 미술관 Rijksmuseum 전시디렉터 Tim Zeedijk] 



A1. 미술관이 사람들이 연결하는 공간인 것처럼, 미술관의 소셜미디어 또한 사람들 사이의 연결점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미술관은 온라인에 소장 작품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무료로 공유하고 비상업적 목적을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미지들이 사용되는 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다든가 하면, 그 이미지는 미술관을 떠올리게 해 주겠죠. 그런 식으로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 사이와 미술관을 연결해줄 수 있습니다.

A2.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창구인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얘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제가 일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있다면 널리 퍼지도록 적극적으로 공유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공유를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소신껏 만드는 것에 우선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A3. 널리 통용되는 최신 기술을 따르고, 내용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적절한 선을 지켜 전달하는 것이  미술관이 소셜미디어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의 문화기관은 온라인에서 또 다른 공간을 바쁘게 건설하고 있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어떻게 관객을 마주하고 있을까.
기관의 비전과 정체성에 따른 각기 다른 전략과 방식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또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유투브(국립아시아문화전당), 블로그를 운영하며 사람을 만나고 있다.


이에 대한 주제를 더욱 확장시켜 논의하고 각 기관의 사례를 공유하는 라운드테이블이 10월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정보원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문화기관의 소셜미디어 매니저와 문화계의 소셜미디어 인플루엔서가 참여하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다.
패널리스트와 참가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10월 중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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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웹진 -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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