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로의 초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긴 How Fun3



어느 밤, 창문이 열리며 시원한 바람이 당신의 콧등을 간지럽힌다. 눈을 뜨니 그곳에 피터팬과 팅커벨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마법의 가루를 뿌리고 그들과 함께, 당신은 꿈과 희망의 나라 네버랜드로 날아간다.


‘주차장 만차!’ ACC 주차장 A와 B에는 표지판이 걸리며 주차장으로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은 길게 늘어섰고 운전대를 돌려 인근 주차장과 골목을 찾아가는 차량들도 제법 보였다. 작년 7만 6천여 명이 다녀가며 큰 인기를 끌었던 How Fun(하우 펀) 축제는 2017년 야외축제가 있는 기간인 5월 3일~7일까지 약 12만 여 명이 다녀가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어린이·가족문화축제였다.
얼마나 재밌기에?! 그 축제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Play Fun! (신나게 놀고) Enjoy Together! (함께 즐기며) Dream High! (꿈을 키우자!)”


어린이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자신들의 상상력을 가감 없이 발휘하는 시간을 보냈다. 거리의 예술가가 되어 ACC 아시아문화광장을 도화지 삼아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공룡이 나오는 광장을 지나 때로는 클라이밍을 하고 낮은 스케이트를 타거나 자전거 마차를 타고 신나게 달렸다. 미션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고무줄로 된 사이사이를 레이저 마냥 몸을 숙여 통과하고 모래를 만지고 아시아 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 하우 펀 축제기간 동안 ‘네버랜드’인 이곳 아시아문화전당의 어디에서든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었다.






마이 리틀 시어터, 서커스 매직 유랑단, 하모니 in ACC


축제에는 공연, 볼거리들이 빠질 수 없다. Pinoxxio(피노키오/스페인 Ananda Dansa아난다단사 극단), ACC 창제작극인 깔깔나무와 작은악사, 시아와친구들의 트레저헌터즈, 그리고 영유아 대상 베이비드라마 달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Theater Tol(씨어터 톨, 벨기에)과 라퍼커션의 대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캐나다, 일본, 아르헨티나 등 6개국 40여 개 팀의 환상적인 거리극이 펼쳐졌다. 그 중에 Pigs Burlesque 퍼레이드는 돼지 가면을 쓴 공연자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방문객들 사이로 조용히 다가와 깜짝 재미를 더했다. 지역의 참여도 이어졌다. 술래소리, 인수화풍 등의 지역 초청 공연과 광주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단체 연계 행사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줬다.









하하호호 어린이들의 웃음소리 예술놀이터 ACC


하우 펀 축제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곳곳에서 재잘재잘 수다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시 공간이었던 ACC 문화창조원 복합 5관과 6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과자왕국이 어린이들을 반겼다. 복합 5관은 미디어아트로 꾸며졌다. 대형 스크린에 공을 여기저기 던지다보면 어느 새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다. 어린이들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옆에 있는 자전거에 올라타 신나게 바퀴를 굴리다가 앞에 놓인 형형색색 분무기로 하얀 종이에 자기만의 예술혼을 불태운다. 그 옆에는 커다란 대형 구름이 하늘로 두둥실 떠 있다. 옆 관으로 가면 가상 체험들을 하고 삼면을 채운 스크린에서 우르릉 쾅쾅 번개와 함께 나오는 귀여운 괴물을 만난다.


복합 6관에는 달콤새콤 과자 세상이 펼쳐졌다. 크라운해태와 연계한 과자얼굴만들기 놀이와 과자모양으로 만든 푹신한 스펀지 집 엄마랑 나랑 예술워크숍도 진행되었다. 야외축제 기간 동안에는 크라운해태에서 나눠준 과자들을 잔뜩 받아갈 수 있었다.


야외에서는 다양한 체험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비롯해서 밀모래 놀이터가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용감하게 클라이밍을 즐기는 씩씩한 아이, 밀알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아이, 밀알 더미 위에 눕거나 맨 발로 까실 까실한 밀알을 느껴보며 발가락 사이사이에 잔뜩 밀알을 담아보는 아이들…. 낮게 타는 스케이트, 고무줄 사이를 빠져나가는 고무줄 놀이터, 공예체험, 미니 골프 놀이, 건축놀이, 알록달록 주머니꾸미기, ACC 어린이도서관의 우리집에 놀러와, 아시아 놀이마당 등 ACC 아시아문화광장과 예술극장 빅도어(Big Door) 앞 등 광장 공간들이 전부 어린이들과 가족들만의 놀이터가 되었다.



특히 거북이 아트 라이더는 가장 인기 있는 것 중에 하나였다. 늘어선 긴 줄에서 다리 동동거리며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게, 아이들과 가족들은 까르르 웃으며 라이더를 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아시아문화전당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제일 기다린 시간은 영화 점박이의 공룡이 나와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이었다. 무서워도 신기한 광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놀이와 동시에 기부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아이들 주머니에 잔돈을 가득 넣고 방방 위에서 방방 뛰어 놀면 영혼까지 탈탈, 한참 뛰어놀고 나면 어느 새 아이들은 기부천사가 되어 있었다.



< span=""></br<>



뮤직, 마켓, 푸드 Fun Fun ACC


원하는 곳에서 마음껏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새 배꼽시계가 울린다. 이번 축제는 민어튀김에서부터 오믈렛, 스테이크, 떡볶이에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의 푸드 트럭들이 있어 기호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었다. 또한 ACC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에서는 마켓이 열렸다. 액세서리, 의류, 생활용품 등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었고, 플리마켓 외에 체험활동 부스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직접 만나 함께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도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5월 5일과 6일 저녁,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축제의 멋을 더했다. 볼빨간사춘기, 브로콜리너마저, 신현희와 김루트, 프롬, 김반장과 윈디시티, 술탄오브더디스코 등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 공연 전 대기실, 볼빨간사춘기의 보컬 안지영 씨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페이스북 생방송을 하며 “건물이 굉장히 예쁘고 이곳저곳 살펴봤는데 신기했다"라며 특히 미디어월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펀펀뮤직 첫날인 5월 5일 비가 왔는데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힘들게 오셨는데 저희가 노래로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라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5월 6일에 프롬은 무대에서 “여기가 유럽이네요.”라며 공연 분위기에 엄지를 척하고 들어올리기도 했다.









열일하는 ACC기자단, 그리고 ACC 어린이활동단 키위3 탄생


이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우 펀 축제 현장에서는 현장을 알리고 취재하는 열혈 ACC기자단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ACC 어린이활동단 키위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10기를 맞은 ACC기자단은 국내외 한국인 대학(원)생과 국내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3기를 맞은 ACC 어린이활동단 키위는 국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현장 취재, 인물 인터뷰 등을 하며 국내외 ACC를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ACC기자단과 ACC 어린이활동단 키위의 활동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http://blog.naver.com/asiaculturecenter


피터팬의 네버랜드를 탄생시킨 디즈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인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그는 한 시리즈에서 이런 대사를 읊는다.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이야.” 그 대사처럼, 네버랜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최종목적지는 문화콘텐츠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날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멋진 축제를 이어간다. 6월에는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광주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거리극’, 8월에는 모두가 기다리는 ACC월드뮤직페스티벌, 10월에는 동시대공연예술제 11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개관 2주년을 맞아 ACT 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다.



 

 

 

 

by
국립아시아문화전당웹진 - Amazing
공감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