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기자단

ACC를 빛낸 그들



2016년 3월, 엄격한 심사를 거쳐 기자증을 목에 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기자단 9기. ACC가 본격 개관한 뒤 활동하게 되는 첫 기수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남달랐겠지요.

9기 기자단은 ACC를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축제의 현장, 공연의 현장, 전시의 현장의 기운을 기사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때로는 펜과 사진기를 내려놓고 드라마를 찍기도, 마이크를 잡기도, 웹툰의 모델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ACC에 대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그들의 공식적인 활동은 12월로 끝이 났습니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이번 ACC에서는 2016년을 함께 한 9기 기자단을 만나보았습니다.




3년간 기자단 활동이 어땠는지
기자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ACC에 대한 관한 것뿐만 아니라 나의 미래에 관한 것들에 영감을 받고 자극을 받기도 했고요. 단순한 대외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지
제가 처음 기자단 활동한 1년이 가장 기뻤습니다. 제가 활동을 열심히 해서 우수기자상을 받았거든요(웃음). 그리고 9기 기자단 해단식이 있던 날 가장 기뻤어요. 우리 기자단이 모여 프로필사진도 찍을 기회도 있었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가장 기뻤습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제가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지난 기수 활동에 비해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가 있다면
올 여름 ACC월드뮤직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자단이 다 같이 모이는 기회이기도 했고 취재라기보다는 다 같이 축제를 즐기러 온 것 같아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축제로 인해 ACC에 활기가 도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10기에도 지원할 계획이 있으신지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3년간 기자단으로 활동하다보니 “혹시 내가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생각의 결심이 선다면 지원 안하시나요?) 아니요. 그건 아닌데…….(웃음). ACC기자단은 기존 기수들에게도 다음기수로 연장해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물론 평가를 통해 주어지지만요. 다음 기수에서도 활동하게 된다면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후회남지 않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10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10기에 지원하시는 분은 더 바쁘게 활동 하셔야 할지도 몰라요. ACC가 개관한지도 1주년이 지났고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기 때문이죠. 기자단 활동이 팀을 구성해서 활동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소통이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잘 해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




9기 기자단 생활은 어땠는지
김보경 : 너무 즐거웠습니다. 특히 사진 찍는 기술을 향상 시킬 수 있었고 팀 활동과 취재 과정 중에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9기 기자단 활동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윤용현 기자는 20대의 절반을 ACC기자단과 함께 했습니다
윤용현 : 일 년 일 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직업과도 연관이 있기도 하구요. 이곳에서 4년간 기자단 생활을 통해 익힌 경험들이 공공기관 클라이언트와 대화가 잘 통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죠. ACC기자단은 명예팀이라고 ACC기자단으로 활동하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활동할 수 있는 팀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2년은 더 하고 싶습니다!

기자 생활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김 : 기사에 쓰일 사진을 찍다보니 나도 모르게 기사용 사진을 찍는 게 습관화 되고 있었어요. 아차, 싶었죠. 그 점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워요.

기억에 남는 취재가 있다면
김 : 웹진 취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웹진은 기존에 활동하고 있었던 방식을 탈피하게 만들었어요. 새로운 사진, 새로운 느낌이 필요했죠. 웹진 글 중에 ACT랩 레지던시 참여 작가 벤자민을 취재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어린이문화원 웹툰 만드는 과정도 잊을 수 없는 취재죠. 콘티를 그리고 직접 사진을 찍었으니까요.

10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 : 자신의 분야를 잘하는 사람도 좋지만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해야 즐겁잖아요.
윤 : 자신이 경험했던 대외활동 중 가장 힘든 대외활동이 될 수도 있어요. 현장을 누비는 활동을 제외하고 마감기한, 취재날짜확인, 취재구상 등 아마 일반 인턴이 느끼는 행정업무의 60%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1년간 활동이 어땠는지
행복한 추억거리가 생긴 거 같아요. 물론 힘든 점도 많았지만요(웃음).

무엇이 가장 힘들게 했나요
마감에 대한 압박이 가장 컸어요(웃음). 취재물이 쏟아질 때는 새벽까지 글을 쓰곤 했죠. 또 글 기자는 취재원 섭외를 주로 하기도 해요. 처음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인터뷰나 취재요청을 하는 것이 낯설고 두려웠어요. 결국 하다 보니 부딪히면 된다는 걸 느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아시아탐험대라는 2박3일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참가자들과 동행취재를 했어요. 처음엔 쉽게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취재를 해야 하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부담되기도 했죠. 그래도 3일간 얼굴 마주보며 지내다보니까 힘들면서도 참가자들과 가까워지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취재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래서 가장 힘들기도 하면서 재밌었던 취재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ACC웹진에서 방정환 선생님 역할을 하게 된 점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번 기자단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운 점이 있다면
제가 글 기자다보니 어떤 방법으로 제 글을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독자가 재미를 느끼고 마치 현장에 와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활동 초반보다 글도 좀 더 세련되고 제 스스로도 만족할 만큼 발전하게 됐습니다.

10기에게 해주고 싶은 말
본인을 내려놔야 할 거 같아요. 저는 평소 제 글에 대한 자존심이 강했어요. 하지만 기사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도 필요했죠. 저만의 방법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기자단 활동을 통해 작가, 연기자, 일반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만약 글 기자로 지원하신다면 큰 각오를 하셔야할 거예요... 기자단 담당 선생님이 글을 오래 쓰신 전문가시거든요. 물론 영상과 사진까지 모두 익히신 분이라, 다른 분야도 날카로우실거지만요...(웃음)


9기 기자단은 국내 글, 사진, 영상 기자, 해외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학생 기자,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유학생 기자들과 더불어, 취재물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디자인담당 기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CC기자단 출신 사회인들로 구성된 명예팀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그들 모두가 있었기에 ACC의 오늘이 더욱 빛났습니다.
국내외 곳곳에서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외친 9기 기자단의 앞날에도 빛이 가득하길 바라며
2017년 활동할 10기 기자단에 뛰어난 분들이 더 많이 지원하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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